용사 파티는 영웅이다.

그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들은 적들 중 혼자서 부대와 전투를 치를 수 있는 개체를 제거해왔다.

그러나.

그들만으로 전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들은 강한 소수를 상대할지언정 다수의 약자를 상대하지 않는다.

그러기 위한 용사이고, 그것을 보조하기 위한 파티이다.

그것은 이 시점이 크나큰 문제로 다가왔다.

마왕이 죽었다.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마기를 담은 그릇이 파괴되었음을 의미한다.

마왕이 그것을 쓰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용사는 강했다.

지나치게.

그 탓에 마왕은 빠르게 죽어버렸고, 남은 힘은 무작위로 모든 마수들에게 퍼졌다.

아직까지는 잔당이라 부르기에 너무 거대한 그 군세가, 더욱 강해진 채 쏟아진다.

당연한 일이지만.

"전멸, 전멸, 전멸. 끝이 없군. 어떻게 생각하지?"

"제국이 이 싸움에서 멋대로 빠지지만 않았어도..."

"이미 늦었어, 그들 없이도 이길 수 있다는 건 우리 연합 전체가 동의한 계산이었으니. 그들 또한 차라리 당황하고 있겠지."

무너져갔다.

인류가 패배하는 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연합은 승리할 수 없다.

승리하는 건 하나.

제국을 칭하는 다른 모든 나라를 쓰러뜨리고, 유일한 제국으로 군림한 나라.

역사, 종교, 신비, 마법, 저주, 학문, 민족, 종족, 예술.

모든 것을 짓밟고, 이용하고, 집어삼킨 끝에 선 최강의 국가.

오직 '제국'만이 승자가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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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그로부터 조금 뒤 모든 것이 끝났다.

다만, 그들이 바라온 방향은 아니다.

얻으리라 여긴 것을 잃고, 지키리라 여긴 것을 짓밟혔다.

우리는 저들이 아니니, 우리가 승리한 것이다.

그러나 황제께서 말씀하셨으니.

우리는 한 무리의 인간이다.

저들은 더 많은 무리의 인간이니, 저들의 패배는 인간의 패배이다.

그것을, 우리는 묵과할 수 없으니.

쳐라.

제국의 방패가 인류의 앞에 서고, 제국의 화살이 인류의 적을 꿰뚫게 하라.

전군, 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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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이 어떻게 인류 역사상 최강의 국가가 되었는지, 알고 있나?"

"그 기반에 있는 모든 것을 잊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 우리는 마법을 해체하고, 신비를 부수고, 요정을 해부하고, 산을 갈아엎으며, 시험삼아 적을 저주하고, 음악으로 세뇌했다. 우린 모든 것을 뒤틀어 힘을 손에 넣고, 또 스스로 뒤틀렸다."

"그러나 그것으로 인류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것이 어떻게 가능하겠나?"

"그것은..."

"해체한 마법은 보급되었고, 신비의 조각을 적에게 박아넣고, 부수어진 산으로 갑옷과 무기를 만들며, 체계적으로 적을 저주한다. 그것이 제국의 군대이다."

"하지만 제국의 정복전쟁이 가장 활발하던 시기에도 그렇게까지 많은 것을 다루진 않았다고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제국이 왜 정복을 했겠나?"

"설마, 제국의 힘은-"

"어떤 과정을 통해서라도, 제국의 힘은 하나로 뭉친 인류의 힘이지."




사상 그런 거 없음

그냥 생각나는대로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