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을 보고 든 첫인상은 이거 최애의 아이인데 하는 느낌이네요. 차이점이라면 최애의 아이에서 루비 빼고 아쿠아마린 남기고 복수 쪽에 좀 더 무게를 둔 점이라고 할까요. 작품 제목을 보면 배우물인데 내용물은 추리물에 가깝다고 할까요? 그렇다고 이걸 또 추리물로 봐야할지도 좀 의문이고 말이에요.


일단 등장인물을 보면 주인공은 아쿠아마린 포지션입니다. 전생 탐정으로 음모에 휘말려 죽어버리고 환생해서 복수하는 포지션이지요. 그런데 능력이 좀 너무 사기입니다. 탐정의 소양이라며 연기도 잘하고 의학지식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고 암호해독부터 다재다능합니다. 그리고 새로 태어난 신분은 뮤지선의 자식이라 음악도 잘합니다. 노래도 잘하고 작곡해서 차트인 시킬 수 있을 정도? 그런 재능을 가지고 있어도 복수가 주목적이며 연예계에 있는 건 정보에 접근하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는 인물이지요.


다음으로 호시노 아이의 포지션에 있는 여배우. 당연하게 시작부터 사망합니다. 주인공과 같이 총에 맞아 죽는데 환생한 다음에 찾아본 기사에는 여배우는 그 전날 약물 남용으로 사망했다 나오고 자신은 홀로 자살했다고 나오지요. 이 소설의 핵심 음모의 단서가 되는 인물로 관련 인물을 조사해 음모의 실체를 파악해 가게 되는 것이지요.


다음으로 여자1은 아리마 카나 포지션에 가깝네요. 유명 아역 출신으로 성인이 되어 벽에 가로 막혀 추락중인 것을 주인공이 부활시켜줘서 주인공에 반해 버림.


여자2는 쿠로카와 아카네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차이라면 이쪽의 경우는 음모에 휩쓸린 다른 인물의 관계자로 이쪽 역시 복수를 위해 단서를 추적하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아카네처럼 사기적인 능력은 없고 좀 더 저돌맹진한다는 차이점이 있다고 할까요.


이 소설이 그나마 다행인 점은 최애의 아이처럼 뭔가 신적 존재가 등장해서 산으로 가지 않는 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네요. 단지 아쉬운 점이라면 빌려온 캐릭터성과 편의주의식 진행 그리고 결말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네요.


음모를 파헤치고 진실에 도달한건 좋았는데 최종적인 복수가 음... 아쉽네요. 결말은 뭔가 드라마 비밀의 숲 시즌1 결말 부분을 참고한 느낌? 차이점이라면 인물 빌드가 부족하다는 것이네요. 이 소설과 같은 결말을 생각했다면 핵심인물은 좀 더 이른 시점에 움직여 빌드를 쌓았어야 했는데 마지막에 와서 그냥 그렇게 되었다 식이 되어버려서 이건 좀 하는 느낌입니다.


여하튼 결론으로 보자면 배우물로 보기에는 좀 많이 아쉽고 추리물 쪽에 더 가까운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라면 제목을 보고 배우물을 생각하고 들어간 사람이 실망하게 될거라는 점이지요. 전 다행히 잡식성이라 나름 재미있게 보았지만 말이에요.


ps1. 일단 주인공이 좀 복수(?)에 전념하다보니 여성진이 로맨스를 원해도 철벽치는 작품.

ps2. 추리물에 가깝기 때문에 쓸 내용이 많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