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뇌절 1번만 더 하겠음 ㅈㅅ)


조운, 조자룡이 여캐일만한 근거 역시 있음.


우선 조자룡의 아내에 대한 기록이 없음. 농담이 아니라 진짜 없음. 조범이 형수 번씨를 소개해줬을때 뻐뀨를 날렸던 일화를 제외하면 놀라울 정도로 연의나 정사나 여성관계 관련 얘기가 없음. 부인이 여럿인게 당연한 영웅호색의 한 사람 치고는 수상할 정도임.


뭐 강직한 성격과 여기저기 원정 하느라 여자를 못만났다고 치기에도 좀 그런게, 애초에 이 양반은 익주정벌전과 1차 북벌 빼면은 거의 대부분 친위대장이나 근위대장 커리어를 보낸 양반이다. 비유하자면 야전군 사령관보단 특전사에서 임관해서 바로 수방사령관이나 대통령경호처장 커리어를 달아버린 느낌이랄까. 맨날 유비나 제갈량 옆에 붙어있었을텐데 여자 못만날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 그리고 유비 관우 장비 제갈량은 다 아내에 대한 기록이 있다.

애초에 여자를 가까이하면 자신의 남장이 들킬까봐 그랬을 것이란 킹리적 갓심이 든다.


물론 자식들은 정사에 기록이 있다. 하지만 여기서 저번에 얘기한 소재를 다시 들고와보자.

당대는 난세. 고아들이 널려있단 시기다.

당대 평가는 물론 그 깐깐하다는 진수의 평가나 사서에 나오는 행적들을 전부 살펴보아도 인성에 대한 흠은 커녕 파도파도 미담만 나오는 촉나라의 갓-인성 조운좌라면 전쟁고아 몇 명을 거두어 호적에 올리는 것 정도는 가능했을 것이다. 유비가 그런 부탁 안들어줄 인간도 아니고.


그럼 여캐 조운은 어떤 모습일까?

우선 어지간한 장수들에게 꿀리지 않는 덩치를 가져야했을테니 상당한 장신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냉정, 침착하고 유비에게도 직언을 할 줄 아는 강직함을 생각하면 무뚝뚝하지만 할 말은 하는 쿨계 미녀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다.

마지막으로 글 쓰는 와타시가 삼탈워를 재밌게 플레이 했었고, 포니테일도 좋아하기 때문에, 대충 포니테일을 달고 있다고 하자.


그럼 에피소드의 재구성을 해보자.

우선 손찬이햄 공손찬 밑에서 유비와 처음 만났단건 다들 알 것이다.

근데 유비가 어떤 놈이냐? 무려 마속의 폐급력마저 간파한 만화경인재안의 소유자 아니냐?

첫 눈이 알았을거다. 이 자식 이거 여자다.

근데 같이 싸워보니까 잘 쳐. 그냥 잘 치는 수준이 아니라 SSR+ 인재의 야한 냄새가 나는거지.

근데 형(오빠)가 죽었단 핑계로 똥차 공손찬을 떠나려고 하는데, 유비가 눈에 밟히는거지.

그래서 석양을 등진 채 유비의 손을 맞잡고

"끝내 덕을 저버리지는 않겠습니다."

캬...니들이 유비면 이거 참냐. 무조건 데려와야지 ㅅㅂ ㅋㅋ


이번엔 장판파로 가보자.

조자룡하면 뭐냐? 장판파에서 아두 챙겨서 데려온거 아니냐?

니들이 유비라고 생각해봐.

자기가 목숨처럼 아끼는 여자 장수가 단신으로 적진에 뛰쳐들어갔다더니, 한참 뒤에 지쳐서 비틀거리면서 자기 앞으로 오는거야.

한 손에는 자기 아들내미 들고 있는데 그 손을 파들파들 떨면서, 이미 갑옷은 여기저기 뜯어져나간데다가 피와 땀으로 흠뻑 젖어있고.

근데도 무릎을 꿇더니 자기한테 막 "부인은 구하지 못했습니다"라고 하는데

그 강직하고 냉철하기만 했던 애가 막 닭똥같은 눈물을 흘린다고.

나같아도 아두 덩크슛 날렸다 이건....


손부인 사건은 어떠냐. 연의에서 덕장과 왈가닥 공주님의 꽁냥스윗한 커플로 나오는 것과 달리, 현실 손부인은 대놓고 오에서 정보수집+분탕질 하라고 보낸 스파이에 유비하고도 사이가 안좋았다.

근데 유비 입촉 당시 형주에 제갈량-장비와 함께 조운을 남겨놓고 갔다. 이게 뭐겠냐?

중남충이라서 대충 여자 마음은 여자가 잘 알거라고 생각해서 견제용으로 붙인거 아니겠냐?

실제로 조운에게 '특별히 내부의 일을 장악하도록 하여 이를 엄중히 바로 잡도록 하라'고 했단 기록도 남아있다.

그리고 실제로 어땠냐. 진짜 유선 데리고 런치려다가 걸렸잖아. 딱 봐도 선하지 않냐?

손부인이 아두 안고 꼽 존내 맥이면서 "여인의 몸으로 무거운 병장기를 들자니 힘들지 않소"하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알파피메일답게 아두 뺏어들고 가는거지.

시녀들 막 엄머 멋져 하고있고...손부인 부들부들거리고


나중에 제갈량하고의 케미도 주목할만한 포인트다.

이건 제갈량도 여자여도 남자여도 맛이 참 좋지 아니한가.

남아있는 몇 안되는 촉나라 1세대끼리 통하는 것도 있을거고, 무엇보다 대형견과 인텔리 케미가 참 맛이 좋습니다 이거

그리고 자기 죽어갈때 일부러 제갈량한테 알리지 말라고 하는거지...크으 미쳤다


그리고 장비랑 술먹이는 에피소드도 있으면 좋지 않겠냐.

평소의 쿨한 모습과 달리 술을 잘 못해서 귀여워지는 쿨계 여캐는 정의요 정답이다.


결론-너네도 TS조운 먹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