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리뷰작

드래곤 푸어

거진 10년 전부터 있던 소설이라 모르는 사람이 많진 않겠지만, 필자가 느끼기로는 한국 웹소설 판을 통틀어서 두 손가락 안에는 무조건 꼽힐 수작이라고 생각하기에 한번 가져와 봤음

설정이 탄탄하고 필력이 좋아 넘김이 시원한 게 장점이고, 주인공이 마냥 평면적이지 않고 다각적으로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칭찬할 부분

주르르 나열된 태그를 보면 떠오르는 게 있다 싶이, 이 소설의 도입부는 21세기 한국에 살던 주인공을 '대소환'이라는 기믹적 요소로 이세계로 전이시키면서 시작됨

이 대소환에 휘말린 지구인은 주인공이 소환된 대륙 동부, 아덴버그 왕국에만 최소 200명이 있었고, 그들 중 하나도 빠짐없이 스탯과 스테이터스, 레벨 등의 상태창을 가지고 전이됨

그걸 미리 알고 있던 아덴버그 왕국 측은 그들을 훈련시킬 훈련소를 만들고, 훈련을 통해 레벨을 올려 이방인들을 전직시킨 후 병과를 통해 등급을 나누어 관리함으로써 중요한 자원으로 여겨지는 기사나 마법사 등의, 소위 초인이라고 불리어지는 이들의 숫자를 늘릴 생각을 함

그러나 그중 대부분이 검, 창, 방패병 등의 하급 병과로 전직하고, 정말 극소수의 인원만이 마법사, 정령사 등의 상급 병과로 전직할 수 있었음

 그 대우가 하늘과 땅 수준으로 차이났기에 모두가 상급 병과가 뜨기를 간절히 바라던 찰나, 주인공 또한 기병이라는 병과로 전직하게 됨

그런데 용(龍)기병인.

어감에서 오는 묘한 느낌에 상급 병과임을 확신하고 기쁨에 겨워 날뛰는 것도 잠시, 이 세계에는 검기도, 마법도 모두 있지만 오직 용만은 없다는 청천벽력같은 비보를 마주하게 됨

이에 그가 그냥 기병과 다를 바 없다고 판단한 심사관 깁슨은 그를 최전방의 중갑 기병대로 차출하게 되고, 기본적인 승마 지식도, 관련 스킬도 하나 없는 그는 억센 최전방의 군인들에게, 하다못해 그가 탈 말에게도 거부당하게 되는데...

그때 그의 귓가에 들려온 한 목소리.

'말하라, 선언하라. 부족하다면 몇 번이고 반복하라. 그리 하면 그것이 약속이 되고 언령이 되리라.'

그건, 틀림없는 용의 목소리였다.



과연 그는 용의 인도를 따라, 위기를 이겨내고 진정한 용기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인가.

드래곤 푸어 [개정판]
출처 : NaverService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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