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 프란츠 카프카 

 : 현대 TS 소설의 선구작이라 불리는 작품. 여자로 변해서 직장을 잃고 벌레취급 당하는 그레고르 잠자. 매일 가족이 던져주는 사과 한개를 구걸하는 가련한 TS미소녀의 모습은 가학TS의 시초가 되었다.


돈키호테 - 세르반테스

 : 매일매일 기사소설을 읽는 것이 삶의 낙이던 농장소녀 알론. 어느날 알론은 잔다르크의 모험담을 읽고 번뜩 신의 계시를 받아 '그래! 여자도 기사가 될 수 있는거였어!"라며 돈 키호테 라 만차라는 기사를 자칭하기 시작한다. 알론을 걱정한 소꿉친구 산초는 알론을 따라 모험에 동행하기로 하는데... 당대 유행하던 기사담 문학을 완전히 뒤집어버린 안티 기사도 소설. 특히 '잔다르크를 봐! 여자도 기사가 될 수 있잖아!'라고 하는 아론의 대사는 당시 수많은 여성독자들을 매료시키고 공감을 샀다.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 도스토예프스키

 : 세계 최초의 악역영애물. 잠에서 깨어보니 자신이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라는 소설에 등장하는 악역영애 카체리나라는걸 알게 된 주인공. 이대로면 드미트리와 약혼을 파기당하고, 그루셴카를 괴롭힌 일이 들통나는데다 표토르 살인사건의 누명을 쓰고 단두대에서 목이 잘리게 된다! 표토르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 드미트리와 그루셴카를 단죄하라! 힘내라 카체리나! 워낙 스릴있고 재미있어서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 중 최고의 걸작으로 거론된다. 


키다리 아저씨 - 진 웹스터

 : 세계 최초의 인방물 소설. 미소녀 제루샤 에벗이 돈많은 키다리 아저씨에게 자신의 일상을 담은 편지를 보내며 후원을 받는 이야기다. 제루샤 애벗이 조금씩 나이가 들면서 수위가 높은 농담을 갈기며 키다리 아저씨가 뭐라 반응해야 할지 몰라 당혹스러워하는 것을 보는 것이 주된 재미포인트. 세계 최초의 메스가키 x 아저씨 조합 소설이라고도 불린다. 결말은 키잡 결혼 엔딩.


 나는 고양이로소다 - 나츠메 소세키

 : 씹덕 네코미미물의 원조격 소설. 검은색 흑발을 길게 드리운 네코미미 요괴 소녀 '와가하이쨩(이몸쨩)'이 툇마루에 앉아 '인간들은 정말 모르겠구만~'하며 풍자하거나 하는 일상물 소설. 와가하이쨩은 자신을 주워기르고 있는 쿠샤미 선생에게 호감이 있어보이지만 안타깝게도 쿠샤미 선생은 와가하이에게 연심이 없다. 노맨스 일상물이라 너무 밋밋하다고 요즘은 읽는 사람이 별로 없지만 네코미미 좋아하는 사람들은 환장함.


 라쇼몽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 무너진 라쇼몽 백작의 성채 안에서 전사와 성직자, 음유시인이 앉아 비를 피하고 있다. 이들은 심심풀이를 할 겸, 얼마전에 도적에게 살해당한 용사와 성녀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용사와 성녀 도적이 죽은 채 발견된 끔찍한 사건이 얼마전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각자 사건에 대해 다른 해석을 내놓기 시작하는데... 용사 파티 전멸 사건의 진실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일본식 다크판타지물의 시초로 여겨지는 대걸작이다.





 이런 느낌의 고전 재해석도 가능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