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눈 앞에 있는 사람(A)을 본다. 그는 더 이상 삶에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 - 소위 말하는 '자살희망자' - 이다. 그는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스스로를 빠져나올 수 없도록 묶었고, 그 상태로 선로 위에 드러누웠다.
당신은 그 옆을 본다. 두 갈래로 갈라지는 선로와 하나의 레버가 있다. 가만히 둔다면 기차는 A가 드러누운 선로를 지나갈 것이고, A는 높은 확률로 그의 '자살'에 성공할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 당신은 기사를 쓸 수 없다. 보도지침에 의하면, 기자는 '누군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를 표현 또는 묘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신이 레버를 당기면, 기차는 A가 없는 선로로 방향을 바꿀 것이다. 이 경우 당신은 기사를 쓸 수 있다. 자살미수는 다른 방법으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 '기자가 사람을 구함', 기타 등등.
당신은 A를 안다. 당신은 A가 어째서 죽음을 갈망하는 지 알고 있다. 그럼에도 당신이 A를 구하면, 그는 당신을 원망하리라.
당신은 뒤쪽을 본다. A가 누운 선로는 정상적으로 진행하지만, 그렇지 않은 선로는 낭떠러지로 이어진다. 기차가 낭떠러지로 떨어지면 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칠 것이다. 아마도.
하지만 이것도 기사로 쓸 수는 있다. 그것은 '자살'이 아니기에.
당신은 핸드폰을 본다. 문자메세지로 날아온 상사의 최후통첩이 눈에 들어온다. '내일까지 기삿거리 못 물어오면 바로 모가지야!'
당신은 빚이 많다. 충분히 많은 실패를 했고, 만약 여기서도 잘린다면 당신에게 남은 기회는 명백히 없다.
기차가 다가온다.
레버를 당기면 당신은 무수히 많은 원망을 짊어지고 내일을 얻을 수 있다.
레버를 당기지 않으면 내일의 당신은 OO희망자가 될 것이다. 마치 A처럼.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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