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방물은 음습해.

근데 왜 음습할까?

애초에 음습함이란 뭘까?

귀중한 인생 1시간을 낭비한 결과 이 글을 싸질렀음.

 

먼저 결론부터 박겠음.

"음습함"은 어떤 욕망을 이루기 위해 편법을 고를 때 발생함.

 

그럼 정정당당하게 욕망 이루면 뭐든지 밝고 명량하냐? 성욕도?

 

맞음.

일부 범죄적 욕망은 제외해야겠지만.


여기에 미쳐 날뛰는 남성호르몬 때문에 생수가 너무 하고 싶은 17세 남고생쟝이 있다고 해보자.

 

남고생쟝이 여친을 사귀려고 몸과 얼굴 가꾸고 적극적으로 여자애들이랑 친해져서 연애에 골인하고 구멍에도 골인한다?

조오오온나게 밝은 이야기임.

 

그런데 “편법”을 고르는 순간 조오오온나게 음습해지는 거임.

 

어떻게든 구멍에 푹찍이 하고 싶어서 업소를 기웃거리다가 사먹 성공→음습

인생을 갈아넣은 끝에 최면어플 개발 성공→음습

범죄→어우씹…

 

그럼 추방물은 왜 음습할까?

역시 편법이라서.

 

어느 욕구에 대한 편법?

인정받고 싶은 욕구, 남들이 나를 필요로 해줬으면 좋겠단 욕구.

 

이걸 정공법으로 공략하려면 주인공이 무능한(최소한 평범한) 상태에서 시작해서 점점 실력 쌓고 성과 내면서 주변에서 인정 받아야 함.

 

그런데 추방물은 편법을 택함.

주변 사람들을 팀의 에이스도 못 알아보는 머저리로 만들고 주인공을 쫓아냄.

그리고 바짓가랑이 붙들고 늘어지는 주변인물들 보면서 인정욕과 승인욕구를 채우는 거임.

 

그런데 위의 예시를 읽었으면 많이들 감 잡았을 거임.

장챈 누렁이들이라면 특히 더.

 

웹소설 중 ‘음습하다’는 소리가 나오는 작품이 여럿 있는 건, 어느 의미로는 필연이라고.

 

빠른 쾌감을 위한 빠른 전개는 편법의 유혹을 부름.

경우에 따라선 편법 없이는 불가능하기도 하고.

 

그걸 최대한 ‘편법스럽지 않게’ 꾸미면 실제론 어떻든 읽으면서 음습하지 않은 작품이 되고.

반대로 대놓고 쓰면 음… 쓰읍… 한 작품이 되는 거임.

 

참고로 음습한 작품 까는 거 아님.

좋잖아, 주인공 바짓가랑이 붙들고 늘어지는 히로인.

 

반박시 님이 맞고 난 빡대가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