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이 예민한 편이긴 하지만 초감각이니 마음의 눈이니 이런 건 없고... 그저 조금 더 예민한 청각으로 주변에 누가 다가오는지 정도만 알 수 있을 뿐이죠."



"제가 어떻게 검의 고수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다가오는 모든 걸 닥치는 대로 베어버리다 보니, 사람들이 어느덧 저를 그렇게 칭송하더군요."



"뭐. 그 사람들도 하도 시끄럽게 굴길래 결국에는 다 베어버렸지만, 그런 점에서 당신은 조용해서 좋습니다."



"......뭐, 시체가 말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당연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