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는?"


"향신료 두 배 육포."


"여전하군."


"너도 한 잔 해. 오늘 손님도 없을텐데."


"확실해?"


"그럴 수 밖에 없거든. 우리 마담은 버번 위스키겠지? 메이커스 마크 온더락."


"최고지."


"내가 왜 왔는지 알겠나?"


"파문인가?"


"종부성사를 하러왔어."


"끔찍하군. 밖에 있는 손님은 일행이겠지. 한 잔 정도는 줄테니 들어오라고 해."


"됐어. 저 친구들은 술 끊었어. 음...역시 네 맥주와 육포는 최고야."


"그나마 다행이네."


"하지만 이제 갈 시간이야, 친구."


"내가 누구지?"


"수수께끼인가?"


"말해봐."


"전설의 헌터, UN연합 베스트 일레븐, 별도의 Q 랭크를 만든 장본인, 단신으로 국가전복이 가능한 여자. 코드네임 '카르밀라'."


"그럼 내가 역으로 묻겠는데, 그 '카르밀라'를 잡으러 왔는데, 정말 이게 최선이었나?"


"은퇴한 아줌마와 완전무장한 S급 헌터 10명이야. 10 대 1이라고. 그리고 뉴욕에 있는 헌터 전원에게 네 수배령이 내려졌어. 뉴욕만 그런거 같나? 워싱턴 DC, 캘리포니아, 텍사스,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한국, 러시아! 모든 헌터들이 너를 쫓을거야."


"그렇지, 실수를 눈치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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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전설은 언제 봐도 존맛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