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법사가 제자들과 시종들을 모두 데리고 금단의 지식을 찾는 여행길에 올랐다.


수많은 모험과 시련을 넘기길 9년째, 마법사의 일행에 제자 2명과 시종 3명만이 남았을 무렵 일행은 마침내 찾아헤메던 지식이 잠들어 있다는 동굴을 찾아내게 되었다.


그리고 헐레벌떡 동굴에 들어선 그들 앞에 마지막 시련인 커다란 악마가 나타났다.




"마법사여, 오랜 세월 끝에 기어이 이곳에 나타났구나. 이제 내가 그대가 원하는 지식을 전해주기 전 마지막 시련만이 남았도다."


악마는 그 말과 함께 동굴 한 구석에 있던 아름답게 장식된 작은 문을 가리켰다.


"내가 그대에게 내릴 시련은 간단하다. 내가 그대들 여섯 중 셋에게 9개의 수수께끼를 낼 터이니 모두 맞추기만 하면 된다. 그러니 그대들 중 가장 지혜로운 셋은 저 옆의 방으로 들어가 기다려라.


아홉 수수께끼를 모두 맞추면 그대들은 그대들이 원하는 지식을 담은 책을 얻게 될 것이나, 하나라도 풀지 못한다면 내 그대들의 영혼을 먹고 나의 지식으로 만들 것이라."




9년 동안 온갖 경험을 한 그들이었으나, 무슨 수수께끼가 나올지 알 수 없었으니 마법사와 그 제자들은 고민에 빠졌다.


그렇다고 해서 그냥 잡일이나 하며 따라다니기만 했던 시종들이 딱히 마법에 해박할 리 없었기에, 마법사는 두 제자를 데리고 방 안에 들어갔다.


세 사람이 들어가자 장식된 문은 언제 그 자리에 있었냐는 듯이 사라졌고, 동굴 안에는 세 시종과 악마만이 남았다.




"저기유, 나으리? 정말로 수수께끼 다 풀면 주인님이 원하는 책이 나오는 거여유?"


"그렇다, 필멸자야."


"근데 왜 나으리는 쩌그 안 들어가신...?"


"자, 첫 번째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