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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화 넘게 쭈르륵 읽어본 경험을 한 줄 요약하자면:


평범한 먼치킨 하렘물+약간 독특한 히로인 몇몇


야생인이라길래 존나 근육근육한 형님 아니면 하다못해 요즘 넘쳐나는 스킬이니 마나니 집어치우고 순수 육체능력으로 싸우는 주인공을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고.


전형적인 하렘물 미소년 외형에 힘이 센 건 맞는데 마법이고 스킬이고 마법 걸린 전설의 무기고 죄다 씀. 사실 구태여 ”야생“이라고 할 만한 건 그냥 언어에 문제가 좀 있고 벌레 집어먹는데 거부감이 없다는 거? 아 그리고 대가리를 잘 안 쓰려고 한다는 거?


장점은 그래도 요즘 하렘물 중에선 히로인 캐릭터들의 개성은 그럭저럭 잘 나온 것 같음. 머리는 좋은 편인데 눈치가 부족하다거나 보디빌더마냥 근육질 모습으로 변신한다거나 뭐 하여튼 그건 인상적인듯


그거 말고는 늘 먹던 맛임. 히로인 구하고 플래그 꽂고, 원작 지식이나 현대 지식으로 깽판치고. 숨겨진 힘 폭주하면 존나 강하고. 야생인인 척 책임 피하는 건 잘하긴 하는데 그렇다고 주인공이 머리가 좋냐면 도저히 그렇다곤 말 못하고 잘 쳐줘도 현대인 평균 아래.


주인공이 야생에서 살다 왔다는 걸 강조하고 싶어서 그런 건지 몰라도 “문명인은 나약하다/곱게 자라서 힘든 줄 모른다” 식 묘사가 종종 나오는데 정작 주인공은 문명의 무기 좋아하고 문명으로 만든 디저트 잘만 먹어서 뭐 어쩌라는 건지 잘 모르겠음. 문명인의 정수인 현대 지구에서 나온 폭탄 조끼같은 걸 잘만 쓰는거 보면 그냥 문명에 자연히 따라오는 제약은 싫은데 문명의 장점은 다 누리고 싶은 것 같아서 그건 좀 거부감 들더라. 실제로 머리는 현대인인데 야생인이랍시고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해서 책임이나 의심을 회피하는 내용이 있어서.


글을 못 쓴건 아니라서 무난하게 읽을거리 찾는거면 괜찮은 듯? 반대로 독특하고 새로운 맛을 찾으려는 사람은 별로임. 말이 잘 안나오는거 빼면 진짜 그냥 아카데미 캐빨 먼치킨 하렘물이라. 작가 전작에서도 그랬고 지금도 묘사 보면 아마 나중에 19금 씬도 나올 것 같음.


늘 먹던 안정적인 맛을 원한다면 읽어보셈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