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차원의 존재들로 인해 침략당하는 지구, 20세기에는 너무나도 흔하게 나왔던 설정이다


하지만 작가는 여기서 아주 작은 차이점 하나를 끼워넣는데, 바로 이계의 존재들이 너무나도 작다는 점이다


졸지에 어마무시한 거인이 되어 빛으로 된 포탈을 열고 침공해오는 벌레만한 마족을 파리채로 때려잡은 주인공은


레벨 업과 함께 증가한 스탯을 보며 어안이 벙벙한 것도 잠시, 죽은 마족의 피를 마신 모기와 사투를 벌이다 벽에 구멍을 뚫게 되고


기간제 교사 자리도 짤려 돈 없는 백수 신세에 벽 수리비까지 물어낼까 두려워 집주인 몰래 원룸 벽을 대충 땜빵하고 나자


본격적으로 쳐들어오는 마족들의 공세를 막아야만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는데...


과연 前 계약직 교사이자 202호 세입자인 김주호(27세, 무직)는 침략자들을 모두 무찌르고 방구석과 세계의 평화를 지켜낼 수 있을까?







작가는 섬마을김씨, 조아라 시절부터 연재 경력을 쌓은 다작 경험 보유자이다


이 작품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생활감 넘치는 묘사와 소시민 티 팍팍 나는 주인공의 행동이 무척 자연스럽고


이계의 강자들이 수천, 수만 레벨을 지닌 오버밸런스 존재임에도 게이트라는 단절요소를 이용해 적절하게 밸런스를 맞췄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즐기게 된 백수의 삶에 느닷없이 들이닥친 이세계의 침략이라는 요소도 큰 거리낌 없이 잘 배분한 편이며


적절한 개그, 현실 인물들과의 티키타카, 판타지 등장 생물들과 현대인의 상식 차이로 발생하는 간극도 무척 재미있게 표현했다





개성공단산(産) 전자제품의 정령이자 밥솥(마법 가마솥 기능 보유, 문화어 능통, 신토불이에 집착)


고양이계의 정점이며 對 해양 생물 최종병기인 검은 털 돚거 고양이(스트릿 출신, 거대화 기술 보유, 곱셈 못함)


화분에서 자라는 요정 여왕(씨앗에서 발아, 사랑에 목마른 편, 편식 안 함) 과 함께 방구석 세계방위를 지켜보고 싶은 사람은 추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