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익--


[표절입니다.]

 

"이 시발. 이것도 표절이라고?"

 

[그렇습니다.]

 

“시발 내 마법을 조건없이 쓸 수 있는 공간을 펼치는 게 대체 왜 표절인건데!!”

 

[당신의 그 행동은 ‘주술회전’의 개념 중 하나인 ‘영역 전개’와 동일한 수준이기에 표절로 간주. 따라서 사용을 제한하겠습니다.]

 

“애미.”

 

‘시스템, 이 좆같은 새끼.’

 

몸에서 마력이 빠져나가며 눈앞에 불투명한 창이 떠오른다.

 

[스킬- ‘영역 전개’의 사용을 제한합니다.]

 

좆됐다.

 

겨우겨우 스킬 하나 개발해서 익혔더니, 이젠 그것마저 못 쓰게 한다.

 

“하...시발...”

 

참 모순적인 상황이었다.

 

스킬 포인트와 마나는 완충된 지 오래인데, 정작 스킬이 남아있지를 않다.

 

남은 선택지는 하나.

 

“......역시 ‘그걸’ 사용해야 하는 건가?”

 

쓰고나면 양심에 찔려서 쓰지 않으려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필살.”

 

턴제 게임의 가장 사기적이면서 비겁한 수단.

 

“턴 안 끝내기.”

 

밧줄 태우기.

 

“큭큭.”

 

‘어디, 이것도 표절이라고 해 보시지.’

 

삐익-

 

“?”

 

[표절입니다.]

 

“아니, 이번엔 또 왜.”

 

[당신의 그 행동은 ‘언더테일- 몰살 루트’의 최종 보스인 ‘샌즈’가 사용하는 필살기로...]

 

“아아아아아아악!!!!!!!!!!!!”




씹고인물이 턴제게임 빙의했는데 시스템한테 강제 밸런스 패치당하는거 보고싶음


스킬 쓸때마다 표절이라고 제한받고 개털리는거임


이런 씹고인물 스펙인데 시스템한테 통제당해서 게임플레이 개못한다고 히로인들한테 놀림받다가 시스템 사라져서 드디어 진심을 내게 되면서 주인공의 진짜 스펙을 깨닫게 되는 히로인들의 모습을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