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문파의 고수들이 모여 자웅을 겨루는 대회. "지금부터 제 5회 무림 대회를 시작합니다!"라는 낭랑한 목소리가 들리고, 수많은 관중들이 환호하고 있었다. 이후에는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어쩌고 하는 내용으로 해설이 이어지며,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육대문파의 장문인들은 이 모습을 TV로 지켜보고 있었다. 하나같이 불편한 표정을 지으면서.


"세상 말세군. 한때 강호를 주름잡았던 곳이 이제는 광대 놀음이나 하는 곳이 되다니."

소림사의 왕무진.


"살아남는 방법이 이것 외엔 없지 않습니까? 지금 중원을 차지한 공산당이라는 곳은, 관 외의 곳이 무력을 갖는 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무당파의 장명수.


 "녹림이나 수로채도 세외로 가 버리고, 천마를 따르는 자는 공안이 보는 족족 잡아들인다지요?"

아미파의 기효사태.


 "한 제자가 있었지. 그놈이 잠재력이 뛰어나서 내가 비급까지 넘겨줬건만 그놈은 그걸로 인터넷 방송을 하더군."

화산파의 진사익.


 "하루가 다르게 둔갑하는 세상이야."

곤륜파의 원후.


"그만 하고, 경기나 봅시다."

해남파의 공세광.


(양심고백: 저는 무협 소설을 본 적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