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국가를 위한 길이었기 때문이오."


"나라를 팔아먹는 것이 국가를 위한 일이라? 돈 때문이 아니라?"


"돈은 한푼도 받지 않았소."


"하, 말은 잘하는 군. 이제 댁 덕분에 우리나라는 나라가 아니게 되었소. 격하 되었단 말이오."


"잘 된일이오."


"잘 되었다고? 다른 나라에 굽신 거리면서 들어간게 잘 된 일이라고?"


"국가일 필요가 있소? 우리 민족이 모두 행복하면 그만 아니오?"


"이 나라의 주권을, 다른 알지도 못하는 양놈들에게 팔아 넘겼는데 그게 잘 된일이라고?"


"잘 된 일이오. 우리도 역시 그 나라의 국민이 된 것일 뿐이오."


"말도 통하지 않는 나라와 합병되어 봐야 국민이라고 할 사람이 어디에 있겠소!"


"그래도 괜찮소."


"대체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가 뭐요?"


"첫째는, 제일 부국한 나라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고 둘째는 그 나라에서 제일 강대한 민족이 될 것이기 때문이오."


"뭐라고?"


"그 나라의 51번째 주가 되면 다른 모든 주보다 가장 많은 인구를 갖고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갖게 될 것이오. 그리고 연방 중에서는 가장 강한 주가 되겠지. 그리하면 그 나라의 의향 또한 우리가 주도할 수 있소."


"그게 다 무슨 소리요?"


"그렇기에, 매국노라고 후대에 기록되어도 이는 내가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라 생각했소."


"어이가 없군. 사람을 잘못 본 내가 한탄스럽소."


"마음대로 생각 하시오. 난 이 나라를 위한 일을 한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