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인이 두손도끼를 머리 위로 치켜들었다. 그가 입을 쩍 벌리며 포효했다

"내 이름은 아마트다. 미발의 아마트."

기사는 말을 알아듣지 못했지만 이름은 알아들었다. 그리고 어쩐지 저 야만인이 자신의 손에 든 총을 보고 하찮은 장난감 취급하는 것 같아서 썩 기분이 좋지 않아졌다.

그의 미니건에 달린 총신이 천천히 회전하기 시작했다.

"이름을 댈 시간에, 내 머리를 깨부쉈어야지."

아마도 기사의 상상 속에서 야만인이 하찮게 취급했을 금속 철 장난감은, 눈깜빡일 시간도 주지 않고서 분 당 천 번 이상의 깜빡임과 굉음을 내지르며 명예로운 야만인 전사의 몸을 잘게 다졌다.

명예를 무시하는 발언을 마구 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