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이 나라에 새로 즉위한 황제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드러난 왕실부패.
이를 청산하려 노력했으나 오히려 탐관오리들을 적으로 돌리게 되고

말실수 한번에 곧바로 트집을 잡혀 '암군'이라는 꼬리표가 덕지덕지 붙고... 

혁명이 일어났다.


 젊은 황제는 생각한다.


'나는 무리다... 나보다 더 유능한 자가 황제였다면 이 상황을 어떻게든 해볼 수 있을 터...'


그리고 황제는 전설속에서 내려오는 용사빙의술식을 이용하여 자신에게 이세계의 영웅을 빙의시킨다.

그리고 황제에게 빙의된건 '장붕이'였다.


 "뭐지, 씨발!?"


 장붕이는 경악했으나 눈 앞에 놓인 황제의 편지를 읽고 상황을 이해한다.



 '왕실부패를 뿌리뽑으려 했으나 탐관오리 전체를 적으로 돌렸다.

 탐관오리들은 드러난 자신의 죄상을 왕가에 뒤집어씌워 국민을 공분케 했다.

 거리는 수많은 국왕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는 국민들의 시위로 가득하다.

 탐관오리와 그들의 사병들이 국민들을 보호하듯 둘러싸며 "국왕은 물러가라!"를 외치고 있다.

 첩보에 따르면 국민들은 앞으로 하루 뒤 왕성으로 직접 들어와 왕을 끌어낼 예정이라고 한다.'


'신뢰하고 움직일 수 있는 건 최정예 기사들로 포진한 왕국기사단 하나 뿐.

하지만 왕국기사단으로 국민들을 공격했다가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

 나는 무리였다. 이세계의 용사에게 이 뒤를 맡긴다. 그대의 앞길에 축복을.'


 '추신. 내 영혼은 지금 그대의 몸 안에 있다.

 자네의 일상은 내가 잘 지키고 있을테니 그대는 안심하고 나라를 지켜다오.'


  장붕이는 편지를 읽고 창 밖을 바라본다.

 성 밖 거리에 분노한 국민들의 표효가 울려퍼지고 있다.

 장붕이는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며 중얼거렸다.


 "뭐지 씨발?"


 24시간 안에 혁명을 막아라!

 장붕이는 국가 붕괴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