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내가 느낀 생각이다.


처음에 빙의했을 때는 그냥 혼란스러웠다.

여기가 어딘지, 나는 또 누구인지, 지금 내가 왜 절을 하고 있는건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어명이오!"


... 뭐? 어명? 조선시대라고? 도대체 내가 왜 조선시대에 떨어진거지?

혼란스럽기만 했다. 잡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머릿속을 채우고 있는데 도저히 지나칠 수 없는 소리가 들렸다.


"... 신, 이순신을 전라좌수사에 봉한다."


이순신? 그러면 이 몸뚱아리의 주인이 이순신 장군님이라고? 아니, 나는 난중일기도 안 읽어봤는데?

... 잠깐, 그러면 내가 이순신 장군님의 역할을 해야하는거라고? 그걸? 내가? 어떻게? 학교에서도 국사는 대충 배우기만 해서 임진왜란은 진짜 한산도와 명량밖에 모르는데?


머릿속이 더욱 복잡해져만 갔다.

옆에서는 대답하는 소리가 들려서 나도 따라서 대답을 했다.

".... 망극하옵니다."


진짜 이제 나는 뭘 어떻게 해야만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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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에 빙의된 일반인은 과연 상황을 이겨낼 수 있을까?

그래도 임진왜란이 언제 일어나고 어디로 쳐들어온다는 사실 하나는 확실히 알고 있을테니 그건 원 역사보다 유리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