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요약

: 대학교 미완성 과제로 펀딩 연 느낌.


일단, 원작 안 본 상태에서 함.







----스포주의---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실망스러웠음.



처음으로, 스토리텔링 기반인데 스토리텔링을 잘 못함.


게임이니까, 소설 원작에서 벗아난 '게임으로 줄 수 있는 경험'이란게 있어야 하는데

해보면 게임 안 만들어본 티가 좀 많이 남.


일단, BGM이 딱 두개임.

시작부터 크레딧까지, 보스전 빼고 같은 음악 무한 재생 틀어 놓음 걍 ㅋㅋㅋ


연출도 도트 캐릭터가 움직이면서 대사만 칠 뿐이라 밋밋하고,

그 마저도 잘 못함.


ㄴ 가장 이해 할 수 없었던 연출.


갑자기 감독이라는 놈이 '그래, 그게 좋겠다!'이러다가 저 창 뜨더니


이 뒤로 칼질 이펙트 몇 번 나오고 사람들 다 뒤졌다나

사실 , 화면 가려놓고 사람 썰어봐야 별 감흥도 없었음.


말하는 건 미연시 마냥 일러 하나 나오고 텍스트로 때우는데

이 일러도 변하는거 하나 없고

사람이 뒤지던 괴물로 변하던 걍 멍 때리고 있음.

(쓰다가 안 건데, 눈알이 개미만큼 작아지는 게 하나 있긴 함.)


그 마저도 일러가 주인공,  빨간머리 강사 두 명 밖에 없어서


검은머리 한국인들인 나머지들은 구분도 못할 정도고.



가장 큰 문제는

연출도 별로라 몰입도 안되는데

등장인물들이 이해라는게 안되는 놈들 뿐이라 스토리 이해도 쉽지 않음.


주인공은 시작할 때 딱 4문장으로 배경 설명하는데

걍 '공무원 시험 4번 떨어짐. 거지임' 이 두 문장으로 설명 됌.


주인공은 공무원 시험 중 사건을 겪어서 뒤질 뻔 하는데

요원이 와서 '기억소거? 아님 잘 죽는 회사 취직?'

하고 물어보는데 취직 하고 싶다고 함.


여기서 당황하면서 다시 물어보는 요원한테 몰입이 더 잘 되는게 걍 웃임ㅋㅋ


주인공은 ㅖ 할게요 시전하고 가족한테 전화하는데 

걍 그런갑다 라는 생각밖에 안 듬.


넘길 수 없는 갑갑한 연출은 덤임.



이후에도 뭐, 사람 10명이 순삭 당했는데 '내가 죽여야겠다.' 하는 것도 이해가 안됌.


나머지 사람은 스토리에 없는 사람임 ㅇㅇ



튜토 보스인 '감독'도 1회플에는 이해가 안됐음.


레오나르도 다 서울 이라는 음악하는 놈이 갑자기 정신 조작 같은 걸 하는데

그냥 

'그거 암?레오나르도 옴!'

'헐? 진짜?'

'대 레 황은 인정이지!'

이러면서 지시에 다 따라줌.


그리고, 존나 수상하게 사람들 한 곳에 다 모으고 노래하려니까

갑자기 닌자가 나옴.


진짜임 '도모- 닌자데스-' 이럼.

걍 뿅 튀어나옴.


여기까진 좋다 이거야.

근데 갑자기 감독이라는 놈이 나와서 '왜 내 무대를 망치냐!' 라고 하다가


'그래, 그것도 좋겠지'이러고

위에 연출 후에 닌자가 사람들을 다 죽이는데.


1회플 때는 그냥 ??? 이었음.


이게 웃긴게 , 레오나르도 나오면서 문장으로 상황 묘사가 막 이루어지는데

이게 단순 묘사가 아니라


묘사 -> 묘사대로 일어남

이라

사실상 보스 능력에 대한 떡밥이자 연출임.


근데, 시작 사건 때 실컷 문장으로 묘사하길레 

난 또 '글자로 연출 때우네'하면서 봤음.


화내는 것도, 그냥 말 하는 거랑 똑같고

나오는 것도 그냥 뒤뚱뒤뚱 걸아나와서


포스고 뭐고 아무 감흥도 없는 연출은 덤임.


이 후에 대충 '살아남기 위해 싸워야 해.' '나도 이상한 사람 다 됬네' 하고 셋이 싸우는데

여전히 3분 미만의 서사를 쌓은 주인공에게 몰입이란 건 존재하지 않음.



처음에 나오는 '인간 자격 시험'은 초반에 시선을 확 끄는 중요한 요소인데

걍 이미지 하나 딸랑 던져주고 아무런 조명도 없고,


사람들이 괴물되어서 날뛰는 씬에서는

검은색 바탕에 "꿰에에엑!!!!" 말풍선 3개만 띄어놓고


입사 후 일주일 연수는 처음 인사, 전투 튜토 후에 걍 스킵해버림.


이러니 흥미고 몰입이고 없음 걍.


 

두번째로, 걍 게임을 못 만듬.


일단, 로그라이크가 없음.

시발ㅋㅋㅋㅋㅋ


아니, 미연시게임 데모에는 미소녀가 나오고

전략 게임 데모에는 전략적 요소가 나오고


로그라이크 데모에서는 로그라이크가 나와야 함.


왜?

그게 데모의 존재 이유니까.


이게 어떤 게임인지 알게 하는 것.

이게 데모의 목적 아님?


근데 이 게임이 주장하는 로그라이크는 이 게임에 없음.


슬더스로 비유하면

게임 시작하고, 첫 스테이지 몬스터 한 마리를 딱 잡음.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 로그라이크 요소 확 느껴지죠?' 라고 하는 수준임.


랜덤성 X

변화 X

죽음의 디메리트 X


이건 그냥 레포데 트레일러 수준의 무언가임.


뭐, 그럴 수 있다고 쳐.

어차피 무료고 데모니까 고쳐나가면 되는 거 아님?

솔까 프롤로그 수준이면 게임 시작한 것도 아닌데.


이런 생각들을 할 수 있음.


근데, 문제는 이걸 들이밀면서 '펀딩'을 받고 있다는 거임.


그니까 '이 정도면 우리겜 살만 하죠?'라고 하는 거라고.


아니ㅋㅋㅋㅋ 펀딩이 취소가 쉬워서 그렇지

결국 게임을 '구매'하는 거고.


공짜로 해보는 얼리엑세스 정도로 봐야 하는데...


자기 장르도 못 보여주는 게임을 뭘 보고 사야하는지. 참.


전투?

시바 말도 하지 마셈.


전투 튜토도 어이 없는게


시작하면 WASD로 이동, 쉬프트로 구르기 시킨 후에

갑자기 더미를 때리라고 함.


근데 화면에는 더미가 없음. 씹ㅋㅋㅋㅋㅋ

내가 뭘 할지 몰라서 위로 올라가야만 우연히 더미를 찾을 수 있음.


심지어 구르기에 순간 무적 기능이 있다는 건 말해주지도 않음 ㅅㅂ.

보스한테 10번 쯤 뒤지고 내가 스스로 알아냈음.


보스전은 더 가관인게

첫 튜토부터 2인 보스 인 것도 안 좋은데


둘 다 2개 밖에 없는 패턴을 랜덤으로 쓸 뿐임.


HP? 없음.

걍 3대 처맞다가 꽥 죽음.


데스 화면? 없음.

걍 뿅 하고 다시 태어남.


보스 패턴도 성의 없는데, 난이도 조절도 별로임.


일단 '감독'은 

휘두르기랑 정지시키기 두가지를 쓰는데


휘두르는 건 걍 맞으면 병신 수준이고


정지시키기는 말 그대로 플레이어를 '정지' 시키는데

이게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냥 [RUSH E!] 하나 나오고 끝임.


[E] 키를 연타해야 정지가 풀리는 기믹인데, 당연하게도 설명은 없음.


나는 처음에 이게 감독이 쓴 건 지도 몰랐음.


왜?


시발 감독이고 뭐고 화면에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가뜩이나 다른 보스인 레오나르도 뭐시기는

음표를 날려서 원거리로 공격하는데


왜 안 움직이는지도 모르겠고

화면 밖에서 공격은 날아오고


난 또 패링 튜토리얼인가 하고 타이밍 맞춰서 E 누르면서

왜 안되지? 이러고 있고.


걍 게임이 존나 불친절함.


레오나르도 뭐시기는 앞서 말했듯이 음파 공격을 날리는데

플레이어 쪽으로 쏘기, 원형으로 쏘기 이 두가지를 지 꼴리는데로 쏨.


근데 이게 꽤 빠르고 커서, 구르기로 공격 안 씹으면 걍 처맞아야 하는 수준임.

그리고 게임에서는 구르기의 기능이 뭔지도 안 말해줌.


진짜 걍 빠르게 쏘는 거라

맞으면 그냥 불쾌하기만 한데


다른 보스라는 놈은 '지 꼴리는 대로' 랜덤하게 내 몸을 멈추고 있고...


얄팍하고 불친절한 기믹.

랜덤성에 의존한 패턴.

바뀌는 것 하나 없는 상황.


아니 시발 소울라이크임?

내가 도트-다크소울 하는 것도 아니고


로그라이크에서 보스세끼 하나 잡을려고

강제로 수십 번 트라이 해서 잡는 게 말이되냐고.


가뜩이나 '로그라이트'도 아니고 '로그라이크'라고 표명하는 마당에.


이 정도면 소울라이크랑 로그라이크를 혼동한 수준임.


그 와중에 보스전 배경은 전투 튜토 때 썼던 배경 그대로고.


하긴, 주인공이 스토리 상 무대에서 싸우든 공중화장실에서 싸우든

게임에는 아무런 상관도 없지 암.

보스 전 후에는 딸랑 맵 하나랑 대사 몇 줄로 '침실 마저 의료실로 써야 할 정도의 상황'을 표현하고...



이 정도 데모를 보여주고

펀딩을 하는 것도 참 신가함. 



사실, 이건 거대한 사회 비판이 아닐까?


원작 아이피에 기대서 게임도 아니고 그렇다고 스토리 게임도 아닌

의미없는 키메라를 만드는 게임사들을 향한 노벨피아의 야심찬 비판?


모르겠다.


확실한 건

데모로서는, 게임의 장점을 하나도 설명하지 못했다는 것 뿐임.


걍 좀 더 개발하지 너무 성급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