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방금 죽은 시신을 보존처리한 다음 영혼을 추출해서 옮겨넣는 건 너무 번거롭지 않습니까? 거기다가 자꾸 검으로 벤 영혼이 빨려들어간다고도 하고 사람 죽여서 칼로 만든다고도 하고, 강령술사들 같다고 사람들 인식이 안 좋잖습니까?"


"야, 그럼 다른 방법이 있어?"


"어차피 칼 안에 마법 보조만 되는 의식체만 집어넣으면 되는데 사람 영혼 하나 모방해다가 집어넣으면 되는 거 아닙니까?"


"사람의 영혼 구조 일일이 해석해서 마력으로 하나하나 재구현하려고? 그럴 기술이 있었으면 마법 자동으로 나가는 에고소드 따위 말고 아예 지 혼자 움직이고 무기 휘두르는 무인갑옷 같은 거 만들어다가 전쟁터에 대량으로 부었지."




"...그럼 영혼 복제는요?"


"이새끼 강령술사 취급 싫다면서 강령술사들이나 하는 발상을 하네?"


"안 됩니까?"


"야, 이미 사람 영혼이 검의 형태에 억지로 쑤셔넣어지는 거라 마법 무영창 발동 보조해주는 역할밖에 못하는데 복제하다 열화돼서 마법 발동 보조도 안되는 영혼을 어따 써먹어! 헛소리 할 시간 있으면 지금 누워있는 죄수 놈 목 따고 영혼석 칼 가져오는 동안 보존처리나 하고 있어 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