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은... 당신입니다. 철수 아저씨."
내 마지막 말과 함께 철수 아저씨는 광기에 젖어든 목소리로 떠든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를 동정하거나 하지 않는다. 그 아저씨에게 죽은 사람은 돌아오지 않으니까.
...라는 당연한 상식을.
"그럼, 이만. 두 번째에는 실패하게 해드릴게요."
뒤집는다.
뒤집어진 모래시계가 다시 흐른다. 흘러내린 피는 몸으로 돌아가고, 죽었던 사람도 되살아난다. 그리고 항상 그녀는 말한다.
"선배, 돌아왔나요?"
"응."
방금 핀 꽃처럼 싱그럽고 화사한 얼굴로 나를 반겨주는 내 조수. 그녀는 익숙하다는 듯, 내 손에 수첩과 펜을 쥐어준다.
"가자. 사람 살리러."
"네!"
나는 탐정. 100가지 사건을 막아내기 전까지 영원히 반복하는 이름 없는 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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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내용으로 탐정한텐 밝히지 않았지만 미래를 보는 조수(도내S급 미소녀, 처녀)와 저주로 100가지 사건을 막아내기 전까진 영원히 회귀하는 탐정 이야기 어디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