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디 높은 하늘은 붙잡으려 발버둥 칠수록 멀어져만 간다. 


나의 욕심이 지나친 탓일까? 아니면 그저 하늘을 높이 날아가는 저들에게 느껴지는 질투심과 열등감 때문일까


 날개는 비록 부러져 있지만 하늘을 올려다보는게 그리 잘못이란 말인가?


  이 허덕임의 의미조차 잊어갈 때


하늘이 눈망울로 가득 차고 귀를 찢는 통곡이 절벽 끝에서 울렸을 때


 더이상 하늘을 올려다 볼 힘 조차 없어져 갔을 때


난 하늘을 날았다.


뺨을 스치는 시원한 별바람 


바람을 따라 퍼덕이는 날개


그리고 점차 가까워져가는 저 밤하늘이


꿈꿔왔던 것들과 똑같았다.




비록 하늘은 생각보다 추웠고 몸에 스며드는 별들은 고통스러웠지만


즐거웠다.


나의 마지막 날갯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