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소설임 그리고 주인공은 여자였음.

그리고 주인공이 마녀의 핏줄이라는 설정인데 의외로 마법을 막 부린다기보다는 물건에 깃든 마녀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었던 걸로 암.

이야기는 평화롭게 진행되다 중간에 갑자기 미래에서 건너온 자신의 딸 때문에 이야기가 급변하기 시작함.

의견이 안 맞았던 건지 주인공과 딸이 막 싸우다 결국 못할 말까지 해버리고 딸이 가출을 해버림.

일단 미래에서 왔으니까 돌려보내긴 해야 하는데 하필 그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딸의 행방이 묘연해짐.

하염없이 찾아다니다 결국 눈물을 뚝뚝 흘리는데 그게 남을 위해 흘리는 눈물이라는 마지막 조건을 충족해 주인공이 순간 과거로 시간여행을 함.

과거에서 자신의 할머니를 만나고 어린 자신을 만나고 마음을 다잡은 뒤 다시 현재로 돌아와 마지막으로 모든 힘을 사용해 물건을 띄우는데 주인공은 독특하게 빗자루가 아닌 로봇청소기를 타고 날아다니며 사람들이며 딸까지도 구해냄. 빗자루나 로봇청소기나 결국 청소하는 건 똑같으니 빗자루처럼 타고 다녀도 되는 게 아니냐면서.

결론적으로는 해피엔딩이었고 깔끔하게 보기 좋은 소설이었음. 분량도 그리 길지는 않았고.


이렇게 보니까 ㅈㄴ두서없고 이해하기도 힘들어보이긴 한데 기억나는 게 저것밖에 없다.

일본 소설에 대해서 조예가 깊은 편은 아니었는데 기억하기론 내가 보면서 눈물 흘린 두 개의 일본소설 중 하나가 저거였음.

내용은 판타지인데 서정적인 요소를 마지막에 극대화해서 터트리는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았던 듯. 그 부분에서 제일 슬프기도 했고.

처음에 주인공이 어렸을 때 본 마녀가 사실은 미래에서 왔던 자신이라는 복선도 매력적이었고.

나쓰미의 반딧불이 이후로 울게 만든 일본 소설은 아마 이게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다시 봐보려고 찾아봐도 그 흔적조차 찾을 수가 없으니 답답해 뒤지겠음

알면 제목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