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여기서 진짜 피폐는 저 여자애가 애비에게 강간당해서 임신하는게 아니라


늘 자기를 챙겨주는 사랑하는 남친하고 뒷일 생각 안하고 순애야스했다가 남친의 애를 임신했는데 아직 모르고 있다가


애비에게 끌려가서 맞다가 갑자기 하혈하고 놀라서 병원 갔다가 나중에야 자기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그리고 유산했다는 끔찍한 현실을 알게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사랑하는 남자와의 사이에서 생긴 자기 아이를 세상 밖으로 내보네 주기는 커녕, 태명조차 지어주지 못하고, 한번도 사랑한다고 말해주지도 못하고 잃어버렸다는 것에 절망해버리고 남친의 위로로도 정신이 회복되지 못해 결국 죽음을 선택하고


유서에는 미친듯이 남친하고 아이에게 미안하다고만 적혀있는..... (예: 00아 너가 준 선물을 잃어버리고 말았어 미안해. 아가야 낳아주지 못해 미안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X N번)


그런게 진짜 피폐라고 생각해요....

피폐를 원하면 이렇게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