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북유럽 켈트 인도 등등 인격신이라고 해서 보면 사실 환각 같은 데선 가끔 정형화된 사람으로 치환해서도 보이지만 개념이 응축된 존재라서 직접 인지체계를 거쳐서 보려고 하면 사람이 아니라 이해 불가능한 프랙탈 형태 같은 거인 거임

크툴루 신화마냥 인간들이 신의 모습을 직접 마주하면 어딘가 정신이 헤까닥한 것처럼 된다거나, 천사들 마주한 것마냥 뇌가 어떻게든 이해하려고 노력한 끝에 기이하고 이해할 수 없는 모습으로 보인다던가 하는 건 없나

지형이 뒤틀리고 중력이 이상해진 것처럼 느껴진다던가 온갖 위화감으로 인해서 '그냥 인간이 신의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사실' 하나로 위압감을 느끼는 걸 보고 싶네... 마법이 있든 없든 오만한 인간이 신을 이길 수 있다는 환상을 바로 접게 될 정도로 불가해한 존재라는 가정 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