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진짜로 불합리한 존재임
그냥 실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작은 인간들이 상식처럼 여기는 것들을 간단히 부정해버릴 수도 있고, 끝없이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장밋빛 믿음을 부수고 뚫을 수가 없는 장벽으로서 가로막을 수도 있음.
고대 신화들에서 신들의 포지션은 인간을 사랑하고 보살피는 게 아니라 거슬리게 하고 귀찮으면 멸망시켜버리려고 벼르는 존재들임. 눈에 든 전사들을 미래의 희생양으로 써먹기 위해서 현생에 불행을 주고 죽게 만드는 존재들임.
신들을 법칙의 현신이나 질서의 상징처럼 그릴 수도 있고, 인간처럼 왁자지껄하게 묘사할 수도 있음. 외신들처럼 묘사할 수도 성경의 신처럼 묘사할 수도 있고 선과 악의 경계가 분명한 조로아스터적인 신으로 묘사할 수도 있음... 그리고 신은 부조리하고 불행한 세계관을 만드는 일등공신이 될 수도 있음.
신이 없어도 인간의 삶은 충분히 불안함. 그런데 신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도저히 합리성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조리한 사건이 있을 때, 신이 실재한다는 설명은 이걸 의도된 것으로 만들 수도 있음. 그리고 픽션은 인간의 합리성과 이성을 부정하면서 부조리 자체를 현실과 진리로서 세계관 속 등장인물한테 강요할 수 있음... 인간들 사정이 왜 중요함?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 설명이 왜 필요함? 이 세계관에서는 이게 현실인 거고 이야기 속 현실은 독자의 상식이 아님. 신은 그냥 신인 거임... 신은 원래 이해할 수가 없는 거임. 우리 상식 선에서의 이해득실에 따라 움직이지 않음. 그리고 신들은 인간들을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상식을 뛰어넘어서 아주 간단하게 파멸시킬 수 있음. 이런 현실 속에서 많아봐야 고작 속세의 힘 일부 정도를 갖고 있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의 범주는 아주 적은 게 당연한 거임.
신만 제대로 다룰 수 있어도 다크판타지 세계 하나 뚝딱 만들 수 있음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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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쪽에 신이 실제로 존재하는 걸 보여줌으로 해서 나타낼 수 있는 요소들이 엄청나게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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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남에서남간간남에서남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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