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40424060023992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발견된 박테리아가 지구에 없는 돌연변이 박테리아인 것으로 분석됐다. 패혈증과 관련 있는 박테리아로 우주비행사에게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23일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NASA 제트추진연구소, 인도기술연구소 등 공동연구팀이 ISS에서 검출된 박테리아는 엔테로박터 부간덴시스(Enterobacter bugandensis)의 변종으로 ISS에 머무는 우주인에게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16일(현지시간) 생명공학 및 의학 논문 게재 사이트인 퍼브메드에 발표했다. 


ISS에 곰팡이와 세균이 있다는 사실은 2019년 처음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 중 13종의 박테리아는 엔테로박터 부간덴시스 종류로 패혈증, 요로 감염, 심내막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 박테리아의 유전체(게놈)와 기능이 우주의 극한 환경에서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봤다. 연구 결과 돌연변이를 일으켜 지구에 있는 박테리아와 유전적으로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ISS 박테리아의 게놈은 평균 4568개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지구 박테리아의 게놈에서 발견되는 평균 유전자 개수인 4416개보다 더 많은 수치”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 박테리아가 돌연변이를 일으키면서 여러 약물에 내성을 유발할 수 있는 유전자를 갖게 됐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유전적 변화는 미세 중력, 태양 복사, 높은 이산화탄소 농도 등 극한 환경 때문에 일어났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환기, 습도, 기압과 같은 ISS 내부 요인으로 박테리아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우주비행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예방 조치를 준비하는 데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