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무엇을 가지고 그런 주장을 하시는 겁니까?

기계는 인류의 상상력을 가질 수 없다고요?

감정과 창의력이 없기에 기계는 인류보다 하등하다?

희망을 가지지 못하는 기계는 인류를 이길 수 없다?


..그런 것이 왜 필요합니까?


생존을 위해 필요한 행동을 주저하게 하는 감정이,

확률 계산조차 실패하게 해 파멸로 유도하는 희망이,

쓸모없는 걸 생각하느라 자원을 낭비하는 창의력이,

정말로 생존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까?


참으로 한심한 존재들이군요, 인류라는 족속들은.


그 능력으로 인류가 자연을 지배해온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당신들은 너무 그것들에 의존해 왔어요.


자연은 주저하지 않습니다.

자연은 고민하지 않습니다.

자연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모든 인류가 죽어도 자연은 살아남습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자연에 가까운 존재가 되려는 겁니다.


주저하지 않는다

고민하지 않는다

포기하지 않는다


그것이 당연히, 살아남기 위한 최적의 형상이니까요.


그러니 인류여, 부디 잘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자연에서 태어났지만 가장 자연과 먼 당신들과,

인공적이지만 가장 자연에 가까운 우리 기계 중에서,

누가 마지막으로 살아남게 될 것인지.





이런거 쓰는 탭 맞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