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로 주인공이 주요 등장인물의 혈연 혹은 가족이 되는 것.

환생을 했건 오리지널 주인공이건, 개인적으로 호불호가 갈린다는 표현도 조금 애매한, 그런 소재임.


우선 캐릭터와 작품의 설정에 대한 아무런 고려 없이, 그저 이 캐릭터에게 나데나데 받고 싶다+캐릭터의 외형만 가져다 쓰고 싶다는 안이한 발상으로 배설한 활자 덩어리들은 논할 가치도 없으니. 어느 정도 작가가 생각을 하고 쓴 경우만 따져보도록 하겠음.


보통 특정 캐릭터의 혈연을 추가하는 2차 창작은, 대개 해당 캐릭터를 구원하거나, 악역을 교화하기 위한 경우가 많음.


창작물 속 캐릭터는 반드시 피폐한 설정이 하나는 있는 경우가 많고, 그리고 활약에는 지장이 없으면서 피폐할 만한 설정이라고 하면 대체로 가정 문제임. 일단 당장 사지는 멀쩡하니.(그렇지 않을 때도 있지만)

모종의 이유로 가족이 없거나 잃어버리고, 있더라도 쓰레기 부모고, 이쯤 되면 소년 만화 캐릭터는 부모가 적어도 한 명은 죽어야 주연이 될 자격이 있는 건지 묻고 싶어지고. 


그런 캐릭터에게 오리주가 개입해서 구원한다는 것은 2차 창작에서 주된 소재이기는 하지만...

"가족 문제" 자체가 성격의 근간이 되는 캐릭터는, "불행하지 않은 스파이디는 스파이디가 아니야!" VS "아잇 2차 창작인데 좀 행복해지면 덧냐냐!"로 머릿속에서 내적 갈등이 일어남.

특히 "혼자" "고립된" 것이 그 캐릭터의 핵심인 경우에는, 그 캐릭터의 매력을 훼손하는 느낌이 들어서 거부감이 심해짐.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니, 반박시 님말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