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견 마법처럼 보이지만, 이 세상에는 마법 같은건 존재하지 않아요. 트릭은 간단합니다. 바로 대형거울이죠."



"뭐? 그게 가능하단 말인가!"



"물론 저도 경찰 여러분의 시력과 판단력을 믿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모두 착각을 하는 법. 여러분이 복도 끝에 있는 그 괴도의 모습을 목격했을 때, 여러분은 이 방에 유인되어 창문 너머로 다른 건물에 있던 그녀를 목격했죠. 심지어 정전되어 어두운 상태로, 손전등의 불빛에 의지해서 말이죠. 그렇다면 거울을 비스듬이 배치해서 다른 방에 있는 상태로 그 자리에 있던 것처럼 속이는 것도 가능합니다. 마침 바로 옆 방은 탈의실이라 큰 거울도 있었으니까요."



"그렇다면..."


"네, 여러분이 해당 건물로 이동하느라 시선이 분산된 그 찰나에, 그녀는 거울을 치우고 탈의실으로 들어가 문을 닫은 겁니다. 그리고 거울을 원래대로 놓고, 여러분이 비어있는 복도를 보고 헛물을 켜는 사이 미리 준비한 경찰복을 입고나와 유유히 경찰들 틈새로 사라진 것이지요."



"과연...그 말 대로라면 순간소실의 트릭이 가능해....대단한 추리군! 명탐정!"



"기초적인 겁니다, 경부."




그 광경을 경찰로 변장한채 지켜보던 괴도 마리아는 속으로 생각했다.



병신 새끼, 그거 마법 맞는데.

------------

마법 같은 마술을 하는게 아니라 진짜 마법을 쓰는 괴도하고

그걸 이악물고 마술이라고 생각하는 탐정과 경찰들의 착각물이 보고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