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가의 사생아로 태어났는데
엄마는 낳아주자마자 죽고
아빠는 자식취급 안해주고
사생아긴 한데 피는 이었으니까 쫒아내지는 않고 대놓고 학대도 굳이 안 하는데
몸이 엄청 약해서
멍도 잘 들고
넘어져도 골절에
뼈도 잘 안 붙고
깨어있으면 언제나 고열과 두통을 달고 살고
피 섞인 기침은 늘 나와서 숨 쉬는것도 고통스럽고
음식도 많이 못 먹는데
영양흡수 효율도 극악이라 비쩍 마른데다
걷는 것도 파들대고
햇빛 쬐면 화상입어서
맨날 침대 위에서 책만 읽으며 사는데
시종들의 업신여김이나 무시 속에서 자라며 밥도 가끔씩 굶고
배다른 형제자매들 같은 가족들은 그녀에게 관심 하나 안 주고
무관심과 고요 속에서 뒤틀리다가
그런 삶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자신을 증명해보려 열심히 노력하지만
재능도 하나 없고 그렇게 똑똑하지도 않은데다
아무리 노력해도 약하기만 한 몸과 맞물려 자신을 혐오하게 되고
뭔가를 하려 할 때마다 약한 몸이 아무리 애써봐도 발목을 잡으니
결국 전부 포기해버려서
죽을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천천히 죽어가는 몸 안에서 멍하니 숨만 쉬다가
어느 날 조용히 숨을 멈추는 거지
장례식도 없고, 슬퍼하는 사람 없이.
저택과 먼 곳 어딘가의 공동묘지 구석에서 이름 없는 비석 밑에 추모하는 이 하나 없이 묻히는거야.
구독자 19028명
알림수신 124명
썰 갤러리
소재
피폐가 맛보고싶은 날이야
추천
1
비추천
1
댓글
2
조회수
76
작성일
댓글
플래시
대오스트리아합중국
본 게시물에 댓글을 작성하실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다실 수 있습니다. 아카라이브 로그인
최근
최근 방문 채널
최근 방문 채널
번호
제목
작성일
조회수
추천
공지
아카라이브 모바일 앱 이용 안내(iOS/Android)
28009461
공지
장르소설 채널 통합 공지
7082
공지
장르소설 채널 신문고 v.7
2930
공지
역대 대회/이벤트/공모전 후기/공모전 홍보 글머리 모음
973
공지
역사 떡밥 금지
2624
공지
<NEW 2024년ver 장르소설 채널 아카콘 모음집>
4178
공지
장르소설 채널 정보글 모음 (2021.09.30)
18373
공지
갑자기 생각나서 올려보는 장챈 팁
6397
공지
(제보 바람)노벨피아 서버 접속 장애 실록(24.03.17~)
2075
공지
분기별 신작 어워드 하겠음
1715
공지
피폐대회 끗
32
숨겨진 공지 펼치기(6개)
415496
근데 한국 남자가 독서입문하는건 ㄹㅇ 군대때문도 있는듯
[5]
90
0
415495
내 학창 친구는 책이었음
[3]
38
0
415494
블아 애니 ㅈ망했음?
[5]
83
0
415493
총균쇠 읽다가 금방 접는 사람들에게 팁
[4]
75
0
415492
중학생 때 도서관에서 묵향 비뢰도 전권 읽음
12
0
415491
생각해보면 내가 책읽게 된건 중학교 선생님 덕인듯
[1]
23
0
415490
이게 남의 취향을 짓밟아야 성립하는 취향이 있잖아
[12]
113
1
415489
"그 때 갑자기 고양이가 나타났다"
[4]
75
5
415488
중고등학교때 학교 도서관 죽돌이었지
[4]
47
0
415487
회귀썰 같은 소설 없나
[3]
16
0
415486
근데 블아가 캐릭디자인은 진짜 잘뽑는듯....
[2]
91
1
415485
몰루 이번 건으로 망하진 않을듯
[10]
148
0
415484
근데 총균쇠나 사피엔스 같은 책을 100퍼센트 이게 진리다 라는건 아니지만
[9]
92
0
415483
대학도서관은 독서하러는 잘 안갔네
[4]
45
0
415482
판도 혼란한 지도 볼때마다 생각하는거
[2]
42
1
415481
장붕이들정도면 도서관정박이들 많지않누
[17]
78
0
415480
오늘도 퍼거슨옹은 승리를 적립 합니다
12
0
415479
근데 원래 커뮤니티 자체가 목소리 큰 소수에 불과하긴 함
[2]
75
4
415478
읽은 책중에 바로 떠오르는 책 세권씩 말해보자
[9]
71
0
415477
혼란한 챈에 올리는 마음 진정시키는 꿀팁
[28]
113
0
415476
네이버웹툰이었나 이거 무슨 만화인지 아시는분?
[3]
64
0
415475
불닭볶음면에는 역시
[3]
23
0
415474
아니 근데 진짜 한국 여자 전부 페미라는 거는 성급한 일반화 맞음
[17]
154
3
415473
친구랑 야구얘기하는데
[3]
37
0
415472
왜 내가 없는시간데에 존나 큰 이슈가 터지는거지?
[6]
46
0
415471
비 존나 오는데 그냥 파전이라도 먹을까
[1]
13
0
415470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3]
51
0
415469
웹소보는 애들이 일반적 문학을 못 본다는 편견은 이런 커뮤 돌다보면 깨지더라
[8]
105
4
415468
질서선 성향은 양붕이들 정의의 화약통 썰이 절던데
25
0
415467
고대 발해문명이 태평양을 건너 미국을 정복한 최초의 인류라는건 정말 대단하지 않니?
[5]
68
0
415466
금태양 하니까 여친을 뺏어간 금태양을 ts 조교하는게 보고 싶구나
[1]
24
0
415465
이번에 불타는거 보면 걍 개웃긴게
45
0
415464
아씨발 ㅋㅋ 오랜만에 스왈로우 보러갔더니 뭐냐
[2]
50
0
415463
성급한 일반화를 조심하라고?
[5]
132
4
415462
파급력 진짜 컸나보네
73
0
415461
근데 질서 선 성향이라고 무조건 규범만 따르는 놈들이 아님
[4]
79
3
415460
스포)오늘자 아카핑챙
[5]
86
0
415459
소재
순애) 녹아내리는 밀랍날개
[2]
31
2
415458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 이게 사람들을 병신으로 만든 1등 공신임
[16]
167
1
415457
스캇?/텍혐주의)근데 한라감귤 엔티알 만화 좀 궁금한게
[6]
142
2
415456
감귤은 그냥 트인낭이 문제인듯
44
-2
415455
전술핵 구할 곳 찾았다
[1]
30
0
415454
네 명의 친구가 펍에서 모여 술을 마셨다.
[2]
63
2
415453
근데 얘는 누구임?
[14]
92
-1
415452
귤
[2]
3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