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의 LED가 도깨비불처럼 번쩍이는 서울의 으슥한 뒷골목에서 몸을 팔던 어떤 흑인 여자가 자기를 찾는 홍씨 성을 가진 정부관료를 사랑하게 되는데, 어느날 그의 아이를 가지게 되는거.

그래서 그 사실을 홍씨에게 말했지만, 홍씨는 두번다시 그녀를 찾지 않음.
그렇게 그녀는 아이를 홀로 낳게 되는데, 문맹이라서 관공서에서 예시로 드는 이름인 길동에 애 아버지 성을 따서 홍길동으로 등록함.

홍길동은 매춘부 홀어머니 아래에서 자랐지만 선하고 의협심 넘치는 사나이로 자라났는데, 어느날 어머니가 위독한거.

그래서 병원에 갔는데, 어머니는 불법체류자라 의료보험이 적용이 안되고, 홍길동 본인도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 그냥 인도적 체류중인 난민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고 절망함.

위독한 어머니가 계속 길동이의 아버지 홍씨를 찾았기에 길동이는 수소문끝에 겨우 자기 아버지를 대면했건만, 아버지에게 길동이는 고위관료 자리와 화목한 가정에 내려앉은 파리이자 오점에 불과해 매몰차게 쫓아냄.

이에 절망한 길동이가 다시 병원에 가보니, 어머니는 치료를 받지 못해 이미 숨을 거둔 상황.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것도 서러운데, 어머니까지 잃은 길동이가 주먹의 세계로 들어가 서울의 주먹으로 이름을 떨치지만, 결국 공권력에 찍혀서 경찰과의 사투끝에 죽는 내용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