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검과 서클렛 같은 여러 무구들을 챙기고 수많은 마물들을 퇴치하러 떠나는 용사!

그런 용사 파티의 첫 번째 동료가 된 것은 사악한 서큐버스 여왕!


평범한 마법사인 것처럼 속이고 첫 번째 동료가 되서 용사와 신뢰를 쌓아나가고 거짓된 사랑을 속삭이면서 희망과 꿈으로 가득한 소년 용사를 서서히 파멸과 타락으로 이끌려고 하는데!


용사를 위한 선물로 어디서 구한 특별한 힘이 담긴 귀걸이 세트를 준비하지.제법 강한 힘이 느껴지는 것을 보아 마법 아이템인 것은 분명하니 괜찮은 선물이 될 거라 생각하면서 선물로 주지.


"자!용사!너를 위한 선물!하나씩 가지자!커플 귀걸이야!"


"정말!고마워요 누나!"


순진하게도 의심 하나 없이 서큐버스 여왕이 준 귀걸이를 하나 끼지.


"하나는 누나가 끼세요!"


"음?그럴까?"


언젠가 용사가 배신당하고 절망하는 모습을 보고 즐기고 만끽하기 위해 서큐버스 여왕은 용사의 첫 파티원으로서 연상의 보호자이자 든든한 누나이자 친구, 서서히 연인의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지.


언젠가 그 귀걸이를 배신에 울부짖는 용사 눈 앞에서 빼서 부수겠다면서 오른쪽 귀에 귀걸이를 낀 용사와는 반대로 왼쪽 귀에 귀걸이를 끼는데.


사실 그 귀걸이는 드래곤볼에 나오는 포타라 퓨전 귀걸이 비슷한 무언가였다!


갑자기 네오디뮴 자석이 서로 끌어당기는 인력이 작용해 서로가 서로를 당기고 "으어어 뭐야 시발!"어버버 하다가

"이 귀걸이가 문제...."라고 하면서 빼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지.


소년 용사와 서큐버스는 그렇게 강제로 융합하고 말아.


정신을 차리자 거기엔 여성으로 변한 소년 용사, 아니 이제는 숙녀 용사라고 해야할지 글래머 용사라고 해야할지 모를 존재가 있었지.


용사의 검은 머리+서큐버스의 보라색 머리가 섞여 검은색 베이스의 그라데이션 투 톤 헤어로 변했고 서큐버스 쪽이 힘이 훨씬 강했으니 서큐버스의 몸을 베이스로 장비도 뭣도 이래저래 뒤섞여버려 하나가 됐지.


이질적으로 변한 자기 모습을 거울로 보다가 귀에 손을 가져가지만 귀걸이는 한 번 발동하면서 두 사람의 육신과 일체화됐는지 흔적도 없었어.


거기다가 인격은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두 사람의 기억과 의지가 뒤섞인 제3의 인격이었어.


"나는 대체 누구지?용사야?아니면 서큐버스 여왕이야?"


떨어진 용사의 성검을 주워보는데 거부하지 않아.


꼬리를 이리저리 움직여보는데 용사는 꼬리가 없었으니 이질적이지만 서큐버스는 익숙하니까 낯섬과 익숙함을 동시에 느끼다가 안쪽에서 이상한 감각이 느껴져서 꼬리를 이래저래 움직여보지


그리고 꼬리를 쫘악 벌리고 어떻게 힘을 줘서 뭐를 해보니 원래 서큐버스에겐 없었던 굵은 촉수가 한 가닥 나오는데 앞부분은 껍질 벗겨진 자지와 똑같이 생겼어.


호기심에 남자 자위 하듯이 잡고 움직여보는데 떠오르는 것은 많았어


서큐버스 여왕이 따먹은 수많은 남정네, 용사가 좋아한 마법사(서큐버스 여왕) 등등 남녀를 마구 떠올리면서 서큐버스 여왕이자 용사는 새롭게 만들어진 꼬리 속의 자지 촉수로 정액과 비슷한 무언가를 한 발 븃븃 뽑으면서 절정을 맞이해


바닥에 흘린 정액 비슷한 무언가를 보다가 다시 거울을 보고 익숙하면서도 낯선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난 누군가, 용사인가 서큐버스 여왕인가."고민하는 게 보고 싶다.


용사로 살아야할지, 아니면 서큐버스로 살아야할지 그것도 아니면 제3의 존재로 살아야할지.


믿었던 마법사가 사실 서큐버스 여왕이고 자신을 처음부터 속일 생각이었단 사실에 치를 떨면서도 그게 무척이나 즐거웠어.


왜냐면 그 마법사도, 용사도 자신이었으니까.


그렇게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ts융합체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