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하는 일이 맞기는 한건지,잘하고는 있는건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건지...그런 고민이 들었을때

심심풀이로 그랜라간을 봤었음


처음엔 그냥 평범한 용자물로 살짝 열혈이 느껴져서 좋다 정도의 감상만이 있었는데,카미나가 죽은 이후의 시점부터 이 작품에서 느끼게 된 것이 열혈 뿐만이 아니게 된 거 같음


카미나가 죽은 이후로 자신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던 사람을 잃고 침울함 속에 갇혀있던 시몬의 모습이 왠지 내 모습과 비슷하게 보여서 조금 동질감을 느꼈음


주변에서 격려를 받고,걱정을 받고,또 가끔은 혐오를 받는 모습이 나와 닮아 있었던 거 같음


그런데 니아가 나오게 되면서 점점 변해가는 시몬의 모습에 내 마음에 무언가 요동치는 기분이 들었음


격려도,걱정도,혐오도 아닌 그저 시몬 그 자체를 보아주며 방향을 제시하는게 아니라 시몬 스스로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정해주는 원동력이 되는 니아의 모습을 보고 나도 조금 용기가 생겼던 거 같음


그 이후로 나암편에서 성장하여 어느새 방향을 제시해 주지 않아도,등을 밀어줄 사람이 없어도 나아가는 시몬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어느샌가 메카와 우정과 용기에 뜨겁게 불타오르던 마음을 품에 안고 나아갈 수 있었던 것 같음


지금 생각해 보면 뭐 우주명작이라곤 말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무언갈 하게 해 주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점에서 인생애니라고 말할 수 있을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