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 촉빠인 와타시는 삼탈워라는 부모 홀수 병신게임을 700시간 넘게 하고있는 호구병신빠가새끼다.



지금부터 이야기할 플레이 경험은 전부 실화이며, 모드가 사용되었지만 플레이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모드는 없었다는걸 밝히는 바이다. 난이도는 어려움 모드에 배신당한천하 캠페인이었던걸로 기억한다.



배신당한 천하 캠페인의 유비 팩션은 스타팅 조건이 상당히 좋기에, 난 공융을 합병하고 원술을 컷낸 다음 조조를 빠르게 딴 다음 협천자를 하고 순조롭게 유표를 따먹으면서 쉽게 등급을 올릴 수 있었다.

그 즈음, 난 그녀를 만났다.

손인은 기본적으로 캐릭터 성능도 성능이지만, 이쁜 일러스트와 처음부터 키우기 좋은 레벨이다보니 많이 사랑받는 장수다.

원작 전개 따라가는걸 좋아하는 변태였던 나는, 마침 동맹이라 사이도 좋았던 손책과 쇼부를 쳐서 손인을 데려오고, 바로 후궁으로 삼았다.

(배천 캠페인 유비는 기본적으로 미부인과 결혼 상태)

미부인과도 꽌시가 생기면서 새로운 팩션에 잘 적응하는 이 말괄량이를 보며, 난 슬슬 애정을 가지고 말았던 것 같다.


제갈량과 방통까지 영입이 끝나자, 삼국이 정립되었다.

황제 선언을 하면 게임 외교관계가 10창나기 때문에, 최대한 미루다가 적절한 때에 했다. 그때 나와 같이 칭제를 한 세력은 원소의 송나라와, 뜬금없이 구석탱이의 유언이 칭제를 하여 순나라로 삼국 정립이 되었다.

아무튼 황하를 끼고 가장 가까웠고, 원래 사이가 나빴던 송나라에게 전쟁을 선포하였다.

하지만 양쪽 모두 거대세력이었기에, 전선은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한순간이었다.

포위된 동 지역을 구원하기 위해, 손인과 함께 장료와 초선을 보냈다.

초선은 송나라의 첩자였다.

순식간에 병력차가 뒤집혔고, 나는 필사적인 컨트롤로 전투를 이기려고 했지면 중과부적이었다.



놈들은 손인을 처형했다.

장료는 애꾸눈이 되어 돌아왔다.


몇번이고 반복했다.

같은 세이브파일을 몇 번이고 불러왔다.



그녀는 돌아오지 않았다.



촉나라는 복수를 결의했다.

외교디버프와 RP로 인해, 나는 지금까지 장수를 처형하지 않고 포로교환을 하는 플레이를 지향해왔다.


생존자는 남기지 않았다.


전투중이어도 죽고, 잡혀도 죽는다.


도망가려는 적장이 있으면 수동전투로 무조건 잡아다 끌고왔다.


결국 원소마저 생포당했다.


참하였다.


속국인 원담은 진즉에 처형했다.


안량, 문추, 장합, 전풍, 심배, 곽도, 허유, 봉기까지 남기지 않고 참하였다.


원상은 몇 차례고 화친 요청을 걸었고, 심지어 속국을 자처했다.


하지만 난 그들의 모든 땅을 약탈하였다.


마지막 한 뙤기 땅만 남았을때, 나는 그들을 그냥 보내고 싶지 않았다.


삼탈워에서 점령지를 확보하면 세 가지 옵션이 있다.


얌전하게 점령, 약탈하고 점령, 그리고 파괴와 약탈만 하고 점령지를 나오는 것.


마지막은 점령으로 인정되지 않기에, 팩션이 존속된다.


그래서 난 그들을 5번 싸워 5번 이기고 5번 약탈하였다.

마지막 한 줌 땅을 부여잡는 이들을 그냥 용서할 순 없었다.


그리고 클론을 뺀 어떤 장수도 남지 않았을 때, 난 그들을 점령했다.



송나라가 복속되고, 나는 게임을 껐다.



다시는 플레이하고 싶지 않는 캠페인이었다.

그녀는 돌아오지 않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