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퇴근하면서 유독 살자 생각 들었던게

문득 왜그랬을까 싶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어제 바쁘다고 하루종일 점심 한끼밖에 못먹었어...

사람이 저녁도 못먹고 12시간 넘게 일하니까 당연히 현타 오고 땅 파고 들어가지 ㄹㅇ ㅋㅋ

어쩐지 새벽에 과제하는데 배가 ㅈㄴ 고프더라니만..

아침은 수면시간 채운다고 어쩔 수 없이 굶었다만 오늘은 꼭 2끼 챙겨먹어야지..

밥 안 먹으면 성질 더러워짐 ㄹㅇ 머리에서 어떻게든 상황을 긍정적이게 또는 정당하게 만들어야되는데 그런곳에 에너지가 적게 쓰이게되서인지 모르겠다만

ㄹㅇ 지금도 슬슬 울적해지는게 지금 22? 24시간째 공복+6시간만에 재출근이라 ㅋㅋㅋㅋㅋ 장붕이들은 함부로 자영업 하지마라.. 부모님 가게 도와드리는 건데도 이 모양임..

그치만 자영업 불황이라 알바 쓸 여유 안된다고 난리신걸.. 요즘엔 학교 다니면서 쓰는 돈도 혼자 이상하게 눈치보여서 아껴 쓰는 중임. 빨리 국장 들어왔으면 좋겠다 ㄹㅇ

으음.. 평소엔 이정도로 바쁘진 않았는데 유독 어제가 좀 꼬인 느낌이긴 함. 아 그리고 불황이라는건 알바 쓸 정도로 순익이 안난다는거지 어찌저찌 가계 유지는 하고 있음. 무튼 저녁 먹으러 간다고 했으면 보내주셨을건데 바쁨+5~10분 정도 비는 시간마다 과제한다고 다른데는 뇌 빼고 있었더니 내가 저녁 안먹은것도 까먹었고..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바빠서 정신 없으시고 ㅋㅋㅋㅋ 그냥 총체적 난국이었다..

내 친구도 부모님이 자영업으로 양고기집 하시는데 아들내미 맨날 갖다 써서 대학때도 놀지도 못하고 3시 30분 쯤 되면 갑자기 집으로 달려가서 일도와드리고. 그래서 시간도 안맞아서 모솔에 딸쟁이 된그대로 졸업하고. 졸업 이후에도 부모님 가게 도와드리면서 공시 준비하더니 떨어지고는 한달에 고작 50받으며 통장에 모아둔 돈 땡전한푼 없고. 주말이건 평일이건 쉬는 날도 없이 4시면 맨날 쫑내고 부모님 도와드리러 가니까 여행도 같이 못가고 술도 같이 못마시는데. 가족들도 그걸 당연하게 여기고 있고 니가 빠지면 이 일은 누가해 하는데다. 30 다되가는데 통장에 100도 없는 남자는 진짜 답도 없으니까 이제 슬슬 직장같은데 다니는게 어떠냐 해도 친구는 부모님 도와드리느라 아무것도 못즐기고 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