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웹툰 천지해의 <모래시계>



남편이 첫만남에서 고백 대사가 저거고 당연히 까임


근데 계속 끊이지 않고 플러팅한 결과 결국 넘어가서 결혼함


헌데 모종의 사건으로 남편이 자신의 할 일과 직책을 제외한 모든 기억을 잃고 매일마다 기억이 리셋되는 기억상실증에 걸림


그래서 깊은 산속에 은거하는데도 아내는 자기를 기억하지 못하는 남편을 매일 뒷바라지함


그러다 아내가 걸리면 확정적으로 죽는 불치병에 걸림


주인공 일행은 어떻게든 남편의 기억을 되살리려고 노력하지만 세계관 최고 의원도 포기할 정도로 사실상 가망이 없음


결국 아내는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꽃밭으로 가서 남편이 처음 내뱉었던 고백대사를 말하며 그대로 사망


이후 에필로그에서 남편의 기억이 되돌아온 것이 암시되며 에피소드가 끝남



제일 좋았던 부분이 남편의 직책 중 하나가 시계를 만드는 건데 아내가 말하길 남편은 무척 아름다운 것을 본 날에만 시계를 만듦


그런데 남편은 기억상실증이라 전날을 기억도 못하고 깊은 산속 오두막에서 일어났다 바로 시계를 만들러 가기 때문에 아름다운 걸 볼 시간이 없는데도 이상하게 매일 시계를 제작하는 거임


그게 후반부에 남편이 그동안 제작한 시계들이 모두 아내를 닮은 것임이 밝혀짐


매일 기억을 잃었으니, 매일 첫눈에 반했다는 게 절절히 느껴져서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