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본 단편소설 중에서 성추행을 다룬 소설이 있었음.

이거 제목도 작가도 생각안남. 문학상 단편집에서 봤으니 나름 유명한 소설일거같긴한데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중년의 회사원이다.

이 회사원은 어느날 경찰서에 나오라는 통지문을 받는다. 가보니 처음보는 여자애가 중년 회사원이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자신을 덮쳤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중년남자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하다. 가족도 있는 사람인데. 딸뻘인 여자애한테 자신이 왜 그런짓을 하겠냐고 항변하지만 경찰은 들어주지 않는다. 강하게 모욕을 주며 수사가 계속 진행된다. 직장에서도 일이 제대로 손에 잡히지 않는다. 합의를 하면 어떨까 싶지만 합의하면 자신이 누명을 인정하는 것이다. 합의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사이에 점점 시간이 흘러간다.


 남자는 끝까지 자신의 결백과 무고함을 주장한다.

 그리고 여기서 대반전이 일어난다.


 여자애의 증언에 모순이 있었다. 수사관이 이를 확인해보자 여자애는 횡설수설하기 시작했고 여자애가 신고한 모든 내용이 여자애가 꾸며낸 거짓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심지어 그날 밤 여자애는 미성년자인데도 술에 꼴아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왜 밤에 안들어왔냐는 주변의 질문에 변명하기 위해 모든걸 날조해낸 것이다. 수사관은 어이없어하며 여자애를 혼내고 있고 빨리 사과하라고 독촉한다.


 여자애는 눈물을 흘리며 죄송하다고 무고죄로 신고하지만 말아달라며 싹싹 빈다. 중년남자는 분노로 주먹을 꽈악 쥐고 파들파들 떨지만 그 여자애의 눈물에서 딸을 떠올리고 '다시는 그러지 말아라'라는 차분한 한마디를 하고 경찰서를 나온다.


 중년남자는 집으로 돌아가는 전철 속에서 여자애가 자신이 덮쳐졌다고 누명을 씌운 날을 떠올린다.

 그날밤도 남자는 전철을 타고 있었다. 남자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여자애를 보았다. 그리고 그 여자애가 공중화장실로 비틀비틀 들어가 변기에 앉아 잠든 것을 보았다. 그는 그저 잠든 여자애의 입 안에 고추를 밀어넣고 사정했다. 여자애가 깨지 않도록.


 여자애가 말한 모든 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남자가 누명을 뒤집어썼고 남자가 결백했다는 사실만이 남았다


 이런 줄거리였는데 ㅈㄴ 재밌다고 느꼈음

 마지막 장면 읽기 전까지는 여자애가 개새기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장면보고 중년남자 이새끼도 개새기였잖아!? 하고 독자가 믿고 있던게 뒤집히는게 너무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