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나 중국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국에는

'고기반찬'이란 단어가 따로 있을 정도로

비건들이 매우 좋아할 만한 풀 음식이 널리고 널렸다.

고사리, 미나리, 강아지풀, 이름은 모르는 잡초, 나무 뿌리, 나무 껍질 등등.

먹을 수가 없다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낸다.

옛날에는 고기가 귀한 것도 한 몫을 하는 듯하지만.


반대로 서양에선 풀이나 과일이 귀하고 고기는 더럽게 넓은 부지 덕분인지

고기 자체는 풍족했다.

이들도 고기가 부족해서 귀한 대접을 받은 일이 많기는 하지만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걸 봐서는 귀하다라는 게 뭔지 잘 모르는 듯하다.

고기 다음으로 많이 먹는 것은 밀가루와 치즈 같이 살이 찌기 좋은 것들만 잔뜩 먹는다.

평민이나 그 이상으로 빈곤하게 사는 사람은 고기가 없으면 치즈나 빵을 먹는다.

이런 순간에도 고구마나 감자 등은 동물 사료라며 안 처 먹고 버티고는 아사한 사람이 ㅈㄴ 많다.


이러니 고기는 안 먹고, 채소와 과일만 먹는 존재를 만들어 냈지...

피자를 채소라고 한 것만 봐도 엘프가 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나는 엘프가 사는 곳에 눈을 떴다.

대충 대기근으로 엘프가 굶어가고 있으니 이를 구원할 용사를 소환한 것이다.

엘프들은 용사가 인간이란 사실에 실망하거나 아예 살기를 뿜어내며 불신을 하였지만

몇몇 엘프들은 갓난아기의 손이라도 빌리지 않으면 다 죽을 판이라 주인공에게 정중히 부탁한다.


주인공은 한국인이다.

그것도 학창시절 때부터 비건을 연구하는 요리사다.

부모님이 비건을 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자식에겐 고기를 먹이기 위해 고기를 사다주었기에

고기가 얼마나 맛있는지 알며, 채소를 잘 조리하면 고기 만큼 맛있게

요리할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여하튼 주인공은 대기근이라면서 엘프 기준 잡초와 나무뿌리로 요리를 하는 모습에

모두가 기가 차는 모습을 보였다.

의외였던 점은 나무 뿌리를 캘 때 식물 사랑 주의 때문에 함부로 캐지 말라고 할 줄 알았는데

그냥 내버려 두었다. 심지어 몇몇 엘프들은 캐는 것을 도와주는 것도 있었다.

그냥 이것들 신체적으로 고기가 안 받아지는 체질이었던 것이다.

여하튼 주인공은 송진가루를 잔뜩 모아 간식을 만드는 기행을 선보이는 등.

엘프들을 넘어 이세계 사람들에게 요리로 구원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