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가 안좋은 인접국인 A국과 B국이 있고, 어떤 계기로 전쟁이 발발함.

근데 B국은 A국에 비해 국력이 훨씬 딸려서 살아남기 위해 연령대가 있는 남자들까지 징집하지


그래서 B국 국민인 여주의 아버지는 스무살이 된 딸을 둔 중년인데도 징집되서 전장으로 향하게 되고

그렇게 싸우다가 A국군이 공세를 가해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그러다가 여주의 아버지는 A국 군인인 남주의 총검에 찔려 절명하게 되고, 전투도 A국군의 대승으로 끝남

그리고 A국군이 사망자들의 시신을 수습하다가 남주는 자기가 찔러 죽인 나이 많은 군인의 주머니에서 떨어진 사진을 보게 됨. 자신의 아내와 딸로 보이는 두 여자와 찍은 사진이었지. 남주는 안타까움을 느꼈지만 전쟁이니까 어쩔수 없는 일이였다 정도로 생각하고 매장해버림. 이후로도 남주는 계속 적들과 싸우고 죽이며 그 사진을 본 기억도 점차 희미해지지


그렇게 지속된 전쟁은 A국의 승리로 끝나 A국은 B국 전체를 점령하고 병합해버림. 구 B국 국토에는 A국 군대가 치안 유지를 위해 배치되고. 남주도 그곳에 있게 되지.


그러다가 남주는 일탈에 맛을 들인 다른 A국 군인이 한 여자를 겁탈하려는 것을 발견해서 그를 제압하고 여자를 구하는데, 그 여자가 여주였던 거임. 


여주는 아버지가 전장에서 실종(높은 확률로 전사)되었고 방금전 일을 포함해 점령군인 A국 군인을 좋게 볼 이유가 없긴 했지만, 그래도 자기를 구해준 남주에게는 호감을 느끼고, 남주도 예쁜 여주에게 호감을 느껴서 이후로도 종종 만나다가 결국 이어져서 결혼함


그렇게 남주랑 여주는 비록 한때 적국이였던 나라 간 국민이었지만, 서로 사랑에 빠져서 즐거운 신혼생활을 보내고 자식도 생기며 그렇게 계속 행복하게 살 줄 알았는데


정부기관이나 어디 시민단체가 격전지에서 시신 수습을 하다가 여주 아버지의 시신도 발견하고 이 사실을 여주네 가족들에게 알려서 여주랑 여주 어머니, 그리고 남주는 여주 아버지의 시신을 보게 되는데


남주는 시신에서 나온 사진을 보고 이 사람이 자기가 죽였던 사람이라는걸 다시 기억하는거지. 다행인지 여주랑 여주 어머니는 시신을 붙잡고 오열하느냐고 남주가 흠칫한걸 눈치채지 못했지만.


그렇게 남주는 계속 자기가 아내의 아버지를 죽인걸 고백해야 할지 고민하는 거지. 계속 양심의 가책이 느껴져서 고백하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사랑하는 아내가 자기를 증오하게 될까봐 두려워서 차마 말하지 못하는


그런 스토리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떠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