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꺄아아아아악"

"말도 안 돼애애애!!!"


"시체가 일어났다!!!"


용사의 장례식 도중
관을 열고 백골이 일어났다

생전 용사가 입었던 갑옷은
뼈마디 밖에 없는 탓에
일어나는 순간
모두 벗겨졌다

바다같던 푸른 눈동자는
온데간데 없었고
흉흉한 초록빛 불길이 이글거렸다.


장례식장에서 일어난 용사의 부활에
왕도는 난리가 났다


"요 용사님? 흐어어어엉..."

"스, 스승님... 으아아앙..."

"소년... 어찌, 어찌 이런 모습이..."


성녀
막내 황녀
드래곤 스승님

저마다 백골이 된 용사를 보며
눈물을 감추지 못한다.




'시발 나 용사 아닌데'


마왕군 사천왕 중 한 명이자
마족 최고의 강령술사
아이작

죽은 용사의 영혼으로 마검을
만드려고 하다가
죽은 용사 몸에 빙의해버렀다.







-------------------------‐----



그리고 이제
용사 몸은 성녀의 엄청난 신성력 주머니덕에
새살 솔솔 돋아서

엣찌한 짓 맘껏하고
토사구팽하려는 왕국의 썩은 세력 도려내면서
진짜 용사 되는거지~



금기-장례식 도중 부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