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독자연구를 해봄



물론 슈퍼맨 같이 맘만 먹으면 인류 반갈죽도 낼 수 있는 수준이면 논쟁의 여지가 없지만



그런게 아닌,

삼국지의 장수들처럼 그저 과장이 심할 뿐 피와 살이 있는 단련된 인간 수준이거나 헌터물의 헌터들처럼 군대와 정면 맞다이로 붙으면 승패를 가늠할 수 없거나 하는 정도의 애매한 강력함.



그런 사람들도 국가권력급으로 취급 받을 수 있을까?

난 가능하다고 봄



그 좋은 예시가 



<한마 바키>에 나오는 쥰 게바루임.



이 친구는 남미의 작은 나라의 대통령임.

근데 파워밸런스 상으론 한마 유지로는 커녕, 비스켓 올리버한테도 초살나는 좆밥 라인임.


그런데도 이 양반은 작중에서 미국 정부를 전복시킬뻔하고, 심지어 미국 정부의 감시까지 받는 인물임.


그 방법이 조금 골때리는데,



바로 군대가 아닌, 자신이 직접 격투기를 가르친 소규모 결사대를 조직해서 미국 시크릿 서비스에 잠입시킴.

그리고 일시에 행동해서 미국 대통령 본인은 물론 그 가족, 각 주요 군사거점과 원자력 발전소까지 점거해서 미국을 겁박, 독립을 인정하게 만드는 초유의 행동을 저지른 장본인....



물론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저걸 전부 허용한 CIA, FBI, 시크릿 서비스의 잘못이겠지만...

여기서 중요한건, 개인은 추적이 어렵다는 부분임.



일국의 군대와 맞먹는 힘이라고 해도 전쟁을 제대로 벌이면 개인이 국가를 이기긴 힘들겠지.

근데 군대는 필연적으로 소란스러움

군대 나온 장붕이들은 알거임. 훈련 하나 하는 것도 얼마나 많은 장비와 인원이 이동하는지. 얼마나 많은 계획과 통제가 필요한지.

그런 움직임은 현대의 정보력으론 무조건 탐지됨.



하지만 개인은 다름.

맘만 먹고 숨으려면, 아무리 현대의 정보력이어도 숨어드는게 불가능하지 않음.

설령 알아낸다고 해도, '개인의 기민함에 대응할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는 집단'이란건 쉽지 않음. 운이 상당히 좋은 상황이 아니고서야 탱크는 꿈도 못꾸고, 기껏해야 특수부대나 기동대 정도의 보병&장갑차나 헬기 정도가 전부일 것임.

근데 창작물에서 나오는 '초인'이다? 그런 소규모 교전들을 완승으로 이겨가며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음.



요점은, 말그대로 허를 찌를 수 있단 부분임.

탱크가 있고 전투기가 있고 핵이 있으면 어쩔건데? 쟤가 밀고 들어올때까지 몇 대가 출격할 수 있을거 같은데?

그래봐야 니들 오야붕 대가리 뚜따당하면?



이런 부분을 악마적일 정도로 잘 써먹는 놈이 바로 <아인>에 나오는 메인빌런 사토임.

이 글에 나온 전술을 전부 사용하는 무시무시한 빌런이다 이거야.

치고 빠지면서 테러 행위, 정보전과 여론전, 일단 붙어도 아인 특유의 불사능력과 베트남전 블랙옵스 부대 참전용사다운 무시무시한 전투능력으로 어지간한 소총수 소대나 SAT(한국 경찰특공대에 해당) 정도는 순식간에 갈아마셔버리는 강력함, 심지어 자기 능력 믿고 별이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적을 농락하기까지 하니 정말 답이 없음. 얘가 그냥 재미만 추구하는 사이코패스라서 망정이지 어떤 명확한 목적이나 사상으로 행동했으면 작중의 일본 정도는 치킨 닭다리 먹듯 홀라당 벗겨먹었을 놈...실제로 그럴뻔 했고...

아무리 좆밥같은 능력이어도 '규격 외의 초인'을 대상으로 현대 국가가 어디까지 무력해질수 있는지 보여주는 장본인임.



이런 애들을 막으려면 국가가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면서 모든 행동에 위험성 점수를 매기는 수준의 디스토피아 밖에 없는데 그런 나라가 실존하겠냐고 ㅋㅋ



테무에서 택배왔다길래 택배 받고 마저 씀. 시킨적 없는데 잘못 온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