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알만한 사실이지만 조선시대에 암행어사란 직책은 이몽룡 나이의 소년이 장원급제했다고 임명될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음. 관직생활 오래 하고 왕의 신임을 받는 중견 관료가 임명되는 자리였고


근데 어쨌든 이몽룡은 장원급제하자마마 바로 암행어사로 임명되어서 남원으로 돌아갔지.

이걸 생각하면.... 이몽룡네 집안은 세도정치기 안동 김씨를 뛰어넘는 미친 권력을 가진 세도가가 아니었을까....?


근데 이렇게 생각하니 이런 가문의 장손(?)이 아끼는 여자를 마음대로 취하려 한 변사또는 뭐하는 미친놈일까 했는데....

사실 변사또는 설정상 음서, 그러니까 가문 빽으로 남원부사에 임명된 양반이지.


근데 조선시대 음서는 요직에 임명될 길이 막히는 길이지, 그러니까 도호부사라는 고위 관직에 음서로 임명되고 이몽룡의 여자인 성춘향을 빼앗으려 든 변사또네 가문 역시 이몽룡의 가문에 맞먹는 미친 권세가라는 결론으로 도달할 수 밖에 없다.


즉 다시말해.... 춘향전의 배경은 현실 조선이 아니라, 이씨 가문과 변씨 가문이라는 원역사 세도가들은 우습게 볼만큼의 힘을 가진 대가문들이 있는 대체역사 세계란 거다!


그리고 이몽룡이 자기 집안과 맞먹는 힘을 가진 변사또를 마음대로 체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몽룡이 한양으로 올라간 사이 이씨 가문이 정변으로 변씨 가문을 제압해버렸기 때문이라고 해석하면 아귀가 맞아


더 디테일을 넣으면 이몽룡이 바로 잡으러가지 않고 거지 행세를 한 이유는 한양에서의 이씨와 변씨의 쟁란은 처음에는 변씨의 승리라서 이씨 가문이 큰 타격을 입고 이몽룡도 실제로 거지꼴로 도망친 거였는데, 이씨 가문이 다시 반격해서 변씨 가문을 몰락시켰고 이 덕분에 이씨 가문은 권세를 회복하고 이몽룡을 암행어사로 임명해 변씨 가문의 마지막 요인인 변사또의 처리를 맡긴 거가 아니었을까.....


하는 괴상한 상상을 해버림

어쨌든 누가 이런 춘향전 배경의 이몽룡 가문과 변사또 가문이 대결하는 대역물 만들면 재밌을듯

아님 판타지나 사펑으로라도


근데 이거도 역떡인가?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