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성당이라고 강화도에 있는 성공회 성당이 하나 있음.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성공회 성당이자, 최초로 지어진 한옥 형식의 성당이기도 한 건물로, 얼핏 보면 그냥 기와지붕 올라가고 단청 칠한 한옥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사실 한옥의 형식에 서양의 교회 건축 양식이 절충된 건축물임.


보통 한옥은 직사각형 구조에서 긴 변 쪽에 출입구가 위치하고 곧 건물의 정면부(이걸 건축학 용어로 파사드Facade라고 한다고 함)가 되는데, 강화성당은 위의 이미지를 보면 알겠지만 건물의 짧은 변 쪽에 정문이 위치하는 서양 교회식 구조를 취하고 있음.


요컨데, 까맣게 칠한 부분이 문이라고 하면

전통 한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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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인데,


강화성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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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이 된다는 거.


또한 내부 구조를 보면 아주 전형적인 바실리카 양식임을 알 수 있음.


서양식 교회 건축과 한국 전통 한옥 양식을 절충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진짜 좋아하는 건축물임. 원래 군 복무 하던 시절 부대 독서실에 있던 백과사전을 뒤적이다가 처음 알게 되었는데, 워낙에 독특해서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