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서 운용하는 스타렉스 차량 뒷자석으로 가는 통로에 저런 접이식 좌측 시트 달린 거 알지?


어린이집 다닐 때 저런 차량으로 통학했는데


맨 뒷자리 가서 저 시트 뒤에 몸 딱 붙이고 앞자리 애랑 얘기 중이었음


근데 이유는 모르지만 차량이 급정거를 했고 시트가 앞으로 접히면서 시트 틈새가 살짝 벌어짐


급정거로 사람이 앞으로 쏠리고 나면? 자연스럽게 반동으로 다시 뒤로 젖혀지겠지?


딱 붙어있던 장붕이의 꼬꼬마 번데기가 운명의 장난처럼 벌어진 시트 틈새에 정확히 자리잡았고


뒤로 젖혀지면서도 접이식 시트를 꽉 붙들고 있었기에 앞으로 접혔던 시트는 자연스럽게 원상복귀

틈새가 닫히면서 장붕이의 번데기가 하와와 압착이 되어버린 거시에오!


뒷자리에서 갑자기 애가 꼬추 부여잡고 우니까 선탑 육아교사가 화들짝 놀라서 애 바지를 땡겨 안을 확인하는데...

피떡이 되어버린 번데기가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사람의 상식으로는 당연히 고대로 애를 싣고 병원에 가야 했으나


이럴수가 어린이집 버스 기사님이 어린이집 원장 선생님의 친인척인 것이었어요!


책임 소재를 묻게 될 것이 두려웠던 원장님과 버스 기사님은 병원을 가는 대신 어린이집 등원을 강행했고


냅둘 수는 없는지라 아이 어머님께 '애가 조금 다쳤어요'라고 연락을 했답니다.


어머님은 별 거 아니란 듯한 연락을 받고 어디 좀 까졌나보다 하고 느긋하게 어린이집에 애를 데리러 갔고

여름 날씨에 방치되어 곪기 시작한 번데기를 보실 수 있었답니다!


온갖 개쌍욕을 들이붓고 헐레벌떡 병원을 가자 의사선생님이 조금만 늦게 왔어도 짤라내야 했다는 말을 해주더라는군요


그 때 짤렸으면 자연스럽게 ts 됐을텐데 안타깝게도 명의의 손길 아래 원상복구 되어버렸으니


장붕이가 얻은 거라곤 꼬추 한 가운데 남은 칼빵 뿐이었다고 한다는 슬픈 에피소드


흑 아까운 내 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