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보니까 다른 작가물하고는 좀 다른 게 있음


특히 그 이세계 같은 곳에 가서 지구 문학 베껴 팔아서 성공하는 그런 작가물에서 맨날 나오는 장면이 작품 내 평론가 같은 거 등판해서 나데나데 할 목적으로 막 주인공은 현세에 강림하신 문학의 신이시며 위대한 령도자이시고... 하면서 용비어천가 부르는 건데


이건 그런 부분은 그냥 끽해야 사교계 영애들 모여서 하는 말 몇 마디, 팬들 몇 마디 정도로 최소화한 게 괜찮은 거 같음


물론 주변인들이 추켜세우는 게 없는 건 아니지만 주인공 자체가 "난 위대한 사람의 글을 베꼈기에 이런 대접을 받는다" 같은 생각을 자주 하면서 자기 객관화가 되어있고 자기가 베껴오는 고전들에 대한 리스펙트가 확실함 이게 얼마나 대단한 소설이고, 현실에서 어떤 영향을 끼친 소설인지 항상 설명함


진짜 용비어천가 안 부르고 베껴오는 고전 리스펙트 하는거만 가지고도 거부감이 확 줄어 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