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에서 탄생해 만물을 창조한 최고의 업적을 세웠지만


그 대가로 힘을 거의 다 소모해서 지금은 그냥 잡신 수준으로 전락한 상태


세상은 후손 신들이나 새로 태어난 신들이 장악해서 이끌어가고


필멸자들은 존재도 모르거나 알아도 신경 안 쓰고, 일종의 개념으로만 이해할 뿐이지 직접 숭배는 안 하고


심지어 세상이 혼란스러우니까, 애초에 태어나지 않았으면 고통도 없다고 반출생주의자들한테 까임


신들도 그래도 시조님이라고 존중은 해주지만 은근히 무시하는 신세


이런 우울한 상황에서,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을 진심으로 숭배하는 한 필멸자가 나타나는데......



일본 신화의 이자나기, 이자나미랑 북구 신화의 이미르처럼 창세신임에도 별 비중이 없거나 취급이 안 좋은 경우도 많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