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심은 철근이고 겉은 돌이니, 나를 철석같이 믿어라."
콘크리트 정령이 말이 되냐는 주인공 핀잔은 가볍게 무시하고
약한 자에겐 방패
떠도는 자에겐 지붕
압제자에게는 벽
떠나는 자에게는 길이 되어 주는 좆간지 씹상정령 나올만하잖아
"아무리 단단해 보이는 자라도 의외로 여린 마음을 품고 있을 수도 있지."
"당신도요?"
"봐라. 콘크리트로 된 이 상자 안에 네가 들어앉아 쉬고 있으니, 네가 내 마음이 아니더냐?"
하고 대화하면 주인공은 문득 뭔가 깨달아서
마음 닫고 지내던 주변인물의 마음을 처음으로 여는 데 성공하고
그런 감동적인 광경을 지켜보는 한편
"봐요. 제가 만든 당신이에요?"
"이게 나라고? 아무래도 넌 건축가가 되기엔 글렀군."
주인공이 엉성하게 반죽해서 만든 '슈퍼 콘크리트맨' 미니어처 보면 핀잔도 좀 주고
주인공 삐지면 '슈퍼 콘크리트맨'을 움직여서 그 자세 따라하는 장난기도 있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