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악당(?)인 프록시무스인데. 사실 악당이라고만 할 수도 없는게. 유인원을 부족사회에서 국가로 통합하고 능력있는 인재는 신분 입장에 상관없이 등용, 지식욕도 있는 명군의 자질을 갖춘 훌룡한 인물임. 인간을 없애려하고 유인원이 인간한테 다시 지배당할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있지만, 그런 인간의 기술을 최대한 배울려하고 자기한테 협력적이라면 인간이라도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줌. 그렇다고 딱히 사치를 부리거나 무분별한 학살을 하지도 않음. 국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유인원이 몇명 죽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본인 구역으로 데려가서 나라의 국민으로 동화시키려 함. 


주인공 원숭이나 좆간을 이해 못하는건 아닌데..아버지를 죽였으니 원망하겠지, 다시 인간들 시대로 돌아가고 싶겠지.. 


근데 내가 보고 싶었던건 방식이 폭력적이긴해도 부족을 통합하고 나라의 발전을 꾀하는 기존 시저와는 다른 스타일의 리더라고..


마지막에 주인공이 노래 부르고 주변 원숭이들이 떼창하고 독수리들 반응해서 프록시무스 죽이는 장면은 개인적으로 빡침을 느낌

주인공이 죽고 프록시무스가 유인원을 이끌거나, 주인공이 결국 프록시무스 밑으로 들어가는 전개를 원했는데

얼라 원숭이 놈이 대읙 있는 지도자를 개인 감정 때문에 죽이는 걸로 밖에 보이질 않았음


주인공이 살아남고 그 반대 인물이 죽는다고 좋은 영화인건 아닌데 말야 


능력 비전 문제의식을 모두 갖춘 지도자는 아무때나 나오는게 아닌데 이런 얘를 죽이냐.. 좋은 지도자가 나와도 주변 얘들 수준이 원숭이니 의미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