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그들은 집의 모습이나 안락함, 또는 아이의 목소리를 신경쓰지 않는다


그들은 집이 십만 프랑임을, 아이의 키가 오 피트 삼 인치임을 알고서야 그것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믿는다


그의 본질이 아니라, 그를 재단한 결과로써 이해하는 것


더 나아가, 결과로써 마음대로 본질을 판단하는 것


우리는 이것을 선입견이라 부른다


사람을 직접 이해하기엔 너무 지쳐버린 어른들이, 알고있는 것들을 이리저리 분류해서 미리 정해놓은 것이다


페도는 여기서 발생하는 것이라 나는 믿는다


그 아이가 더 자라면 어떻게 성숙해지고, 그 여림은 어떤 모습인지 페도들은 신경쓰지 않는다


어린 아이라는 단어가 가진 심상들, 예컨데 순수함, 위협적이지 않음, 그리고 작음을 그들은 사랑한다


어른들이 자신의 집이 십만프랑임을 자랑스러워하듯 말이다


그들에게 어린아이의 모습이란 그들의 선입견 그 자체인 탓에, 그들의 다른 본질, 활달함, 미성숙함, 그리고 혼란함 같은 것들을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하려 하지도 않는다


어른들이 집에 튼 비둘기 둥지의 활달함, 벽돌의 장및빛과 창문에 깨어지는 햇살을 신경쓰지 않듯 말이다


어쩌면 그들은 이데아를 추구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현실의 모든 상황과 괴리된, 이상적인 아이의 모습이 가진 순수한 미덕들의 집합이라는 이데아를 말이다


이것은 농ㅋㅋ 드립 쳤다가 현타와서 쓰는 내 페도성에 대한 작은 변호이다